<2013년 11월 23일부터 11월 28일, 4박6일 우붓 자유여행>

여행지가 여수에서 발리로, 그리고 다시 발리 꾸따에서 우붓으로 바뀌었다.

일단 짧은 일정을 감안하여 여러 곳을 돌아보는 것은 무리라 판단, 한곳만 가기로 결정했다.

서핑을 해보고 싶어 서핑으로 유명한 지역 꾸따를 중심으로 알아봤으나

그러는사이 나와 쥐돌군 각각 회사 업무상 휴가내기가 힘들어 일정이 점점 뒤로 밀렸다.

그래서 당초 9,10월 예정했던 휴가일정이 11월말로 잡혔는데 이미 발리는 우기로 접어들어 서핑을 하기에 파도가 높아지는 등 적기는 아니라는 정보를 수집, 첫 서핑 도전이라 좀 걱정되고 (물을 무서워하고 몇년전 배운 자유형도 방콕갔을 때 수영장 들어가니 까먹은 판에)

혹시 서핑이 생각보다 별로면 더 큰 재앙일 듯 하여 (재밌으면 4일내내 서핑만 하다와도 좋을 것이나) 

꾸따 해변은 아름다운 해안가도 아닌, 동해안과 비슷하다는 말이 많아서

구글에서 꾸따 바다 사진도 찾아보고 우기의 동해를 떠올리니 전혀 끌리지 않았고

멀리 발리까지 가서 쇼핑과 맛집투어만 하는 것 역시 허무하고 고민하다가 발리 여행을 계획하며 본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배경이기도 한, 예술인들의 작은 마을이라는 우붓에 가기로 했다.

영화에 나온 장소 중 발리에서 보기 힘든 쪽빛 바다 빠당빠당비치는 검색해보니

영화와는 다르게 우붓과는 꽤 장거리라 깔끔하게 포기하고 우붓에  만족하기로!

특별한 일정은 없다. 발리 여행의 핵심은 짧은 일정속에서 최대한

'발리 우붓의 한적한 숙소와 작은 마을에서 여유롭게 먹고 쉬고 즐기기'

그래도 미리 생각해 둔 것들은,

-휴양지 간 기분으로 숙소에서 여유 만끽하기 - 수영, 독서, 영화나 미드보며 딩굴뒹굴 

(유럽여행은 대부분 호스텔족, 이번엔 조금 좋은데로 예약하자)

-아융강 레프팅 

-갤러리

-미고랭~~~ 

-맛사지??? (땡기면)

여행정보 수집은

여행책과 트립어드바이저를 주로 이용했는데 숙소 결정부터 맛집 선택까지 트립어드바이저는 발리여행에 큰 도움이 되었고

여행책으로는 그때 막 나온 신간 <발리홀리데이>가 뭔가 특별해보여 샀는데 샛노란 표지 디자인이 눈에 띄고 그나마 가볍고 작은 사이즈로 나와서 휴대하기 좋다 빼고는 반품하고 싶었던 책이다. 

사실 가이드북에서 취할 것보다 인터넷 정보가 훨씬 방대한 세상이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여행 루트 설정 및 역사부터 시작하여 전반적인 여행 국가 브리핑 및 대표 관광지, 팁 소개 등을 책한권으로 편하게 보며 대략적인 감을 잡기 위해 가이드북을 한두권 이상 보는 편인데,, 

한 예로 발리 홀리데이 책에는 인도네시아의 화폐단위가 책 맨뒤에 나와있다. 숙소 및 음식 정보는 모두 루피아(간혹 달러)로 표기해놓고 책을 읽으면서 가격을 확인하기 위해 화폐단위 정보를 찾으려고 뒤져봤는데 못찾아서 결국 인터넷 검색해보고 읽다가 책 다 읽으니 뒤에 나와있다.

그전까지 봤던 여행책에 익숙해서였을수도 있으나 사소한 것이지만 섬세한 배려가 없고 기대했던 특별함도 건지지 못한 내 눈밖에 난 노란책을 처박아두고 결국 다른 가이드북을 한권 더 사서 봤다. (뜻하지않게 2년만에 쓰는 분노의 디스서평..)

(개정판은 개선됐으려나? 그래도 너무했지. 비추)


발리 홀리데이(2014-2015)

저자
전혜진김준현 지음
출판사
꿈의지도 | 2014-07-15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2013년 첫 발간 후 발리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었던 가...

항공과 숙소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 (뭐 싼티켓 찾아봤으나 일정도 급하게 잡히고 막판에 예매하니 짤없음)
-숙소: 아융리조트 
(좋은데서 호사좀 누려볼까 했으나 풀빌라 비싼건 많이 비싸고 싼데는 비지떡. 그래도 꽤 고급스런 리조트를 최저가 검색으로 괜찮게 예약함)

@ 가루다 항공 기내식

나는 치킨, 쥐돌군은 소고기. 귀국할 땐 피곤했는지 사진도 없고 먹은 것도 기억 안남

기내식은 먹을만했다.


>>> 여수에서 발리로 바뀐 것은

사람 많은데 가는걸 별로 안좋아해서  쥐돌군과 나는 성수기가 지나서 좀 한갓질 때 휴가를 내기로 하고 대략 9~10월경 선선할 때 여수를 다녀오기로 결정, 

여수가 끌렸던 것은 꽤 오래전 신문에서 누군가 여수에 관해 기고한 칼럼 내용에

-모텔에서 숙박했는데 아침에 유리창을 붉게 물들이는 일출에 눈을 떴는데 TV에서 나오는 영상인줄 알았다 내지는 장관이었다 뭐이런 내용으로 그 칼럼을 읽고 나서 여수에 꼭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읽던 책에 갑자기 나를 선동하는 구절이 있었으니

-인생의 현자들이 여행에 관해 젊은이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바로 '지금 당장 떠나라.'는 것이다. 

이 책의 초반에 소개했던 루스 햄은 주변 사람들이 가장 후회를 많이 하는 것이 

여행을 미루다가 너무 늦어버린 경우라고 했다. 

그녀 역시 남편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그런 실수를 할 뻔했다.

"남편이 내게 여행의 중요성을 알려주었지. 그 사람은 여행을 사랑했거든. 

난 그 정도로 좋아하지는 않았어. 마지못해 했지. 난 남편에게 좀더 나이 먹을 때까지 기다리자고 했어. 

그런데 남편은 고집을 꺽지 않았어. 그 사람은 이렇게 말했지. 

'아니, 지금 당장 가자. 우리가 나이가 더 들어 여행을 갈 수 있을지 없을지 어떻게 알아?' 

그래서 우린 세계 방방곡곡을 다녔어. 유럽도 가고 아시아도 갔지. 

그런데 정말 좋더라고. 남편 말이 맞았어. 나중에 아프게 될지, 죽을지 어떻게 알아. 

그러니 할 수 있다면 지금 당장 떠나. 

경제적으로 큰 무리가 없고 가족이나 직장에 타격을 주지 않는다면 젊을 때 가능한 많이 다녀."

..........

훗날 후회하지 않기 위한 해답을 하나 더 얻었다. 

"시간과 몸이 허락하는 한 여행을 하라. 할 수 있다면 가장 좋아하는 동반자와 함께하라." 

이 메시지는 여행을 미루다 때를 놓쳐버린 인생의 현자들이 특히 더 강조한 것이다.  

칼 필레머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고있다면> 중 발췌 / 

여행은 미루지 말라니 어쩔 수 없이 그럼 떠나야겠군.. 현자들의 말을 들어야해 암만..

우유부단한 인간이지만 이런거라도 적극적으로 해보는거야(얼마든지)

여수는 주말이라도 갈 수 있어~ 흐흐


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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