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소가 온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7.20 세스고딘의 퍼플카우 우유팩
  2. 2009.07.20 Seth Godin, Purple Cow 보랏빛 소가 온다

세스고딘의 이야기가 끝나고 옮긴이 이주형의 글에는 Purple cow 정식 출판에 앞서 초기 마케팅전략이 나오는데 거기에 등장한 보랏빛 우유팩포장이란 어떤 것일까 궁금했다. 옮긴이는 마지막에 퍼플카우의 한글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우유팩 사진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이건 마치 영양가있고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난 후 디저트를 먹는 기분이랄까 미묘한 설레임을 느끼게 해줬다.

책을 덮자마자 퍼플카우 사이트에 접속했다.

 

          ↓ 바로 이것이 퍼플카우 우유팩








“열성적 ‘전파자(sneezer)’ 역할을 할 만한 잠재 소비자 집단을 발굴하고, 이들에게 화젯거리가 되고 추천거리가 될 만한(remarkable) 제품을 공급하라. 그리고 이들이 효과적으로 주변 친구나 동료들에게 전파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와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제공하라.”

 

이것이 바로 세스 고딘이 『보랏빛 소가 온다』에서 전달하고자 했던 핵심 메시지다. 재미있는 사실은, 저자는 이렇게 주장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책을 실제 마케팅하면서 이러한 전략이 옳다는 것을 몸소 증명해 보였다는 점이다. 세스 고딘은 『보랏빛 소가 온다』에 대한 마케팅을 준비하면서 다음과 같은 전략을 수립했다. 


전 마케팅 과정을 통해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s)와 스니저(sneezers) 집단에 초점을 맞춘다.
얼리 어답터와 스니저 집단의 이목을 확 잡아끄는, 그래서 그들 사이에서 얘깃거리가 되고 추천거리가 될 만한(remarkable) 요소를 개발한다


얼리 어답터와 스니저 집단이 손쉽게 전파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퍼져서 결국에는 광범위한 대중들에게 영향을 미치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전략 아래 세스 고딘이 제일 먼저 취한 행동은 『패스트 컴퍼니』 2003년 2월호에 『보랏빛 소가 온다』 발췌 요약본을 게재한 것이었다. 이 잡지의 칼럼을 통해 저자는 배송료 5달러를 송금하는 독자에게 2003년 5월 출판 예정인 『보랏빛 소가 온다』의 전문을 무료로 보내주겠다고 공지했는데 그 반응이 실로 놀라웠다. 칼럼 게재 3일 만에 준비해 두었던 5,000권이 모두 매진된 것이다. 


성공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저자는 얼리 어답터 및 스니저 기질이 강한 『패스트 컴퍼니』 독자들의 시선을 한눈에 잡아끌기 위해 책을 ‘보랏빛 우유 팩’에 담아 보냈는데, 이러한 전략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보랏빛 소가 온다』를 추가로 구매하고 싶다는 메일이 미국 전역에서 날라온 것이다.


여기서 저자의 기지가 다시 한번 발휘된다. 저자는 추가 구매 희망자에게 다음과 같이 알린다. “제 책은 앞으로 3개월 뒤에 정식 출판됩니다. 그 전에는 아마존을 포함해 어디서도 구매할 수 없습니다. 단, 주변에 이 책을 선물하고자 하는 분들에 한해 12권(!)을 팩으로 묶어서 60달러에 판매합니다.” 한 권씩은 살 수 없고, 사고 싶으면 반드시 열두 권을 구입해야 한다니. 이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는 상당히 위험한 선택처럼 보였지만, 며칠 만에 나머지 5,000권이 모두 매진되는 것으로 그 정당성이 증명되었다.

독자들은 이렇게 ‘어렵게(?)’ 받은 『보랏빛 소가 온다』 12권을 가지고 주변 친구나 동료들에게 열성적으로 입소문을 퍼뜨린 것으로 보인다. 책이 출간되기 두 달 전인 2003년 3월 13일에 이미 아마존 베스트셀러 리스트 356위까지 올랐으니 말이다.

 

2003년 5월 8일, 마침내 『보랏빛 소가 온다』는 정식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고, 저자의 사전 마케팅은 다시 한번 그 위력을 발휘했다. 아마존 베스트셀러 33위 도약(2003년 5월 10일)! 뉴욕 타임스, 월 스트리트 저널, 비즈니스위크 베스트셀러 리스트 진입! 2003년 아마존 ‘독자가 뽑은 최고의 책’ 선정(Amazon.com Best Books of 2003: Top 50 Customers’ Favorites 48위)! 우리 한번 냉정하게 생각해 보자. 별다른 광고 없이도 이 정도 성적을 거두었다면, 세스 고딘의 주장을 귀담아 들어야 하지 않을까?

 

2004년 1월 이주형 (옮긴이의 글)


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

4년전 어떤 계기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세스 고딘의 커뮤니티에 가입하려고 했으나 커뮤니티 운영방침이 "세스고딘의 책을 읽지 않았다면 읽은 후에 가입 신청해주세요"
그걸 이제야 읽다니 나도 참 나다.
사실 완전한 방치라기보다는 쉬었다 읽은 것이 정확하지만

↓기억하고 싶어 본문에 표시해 두었던 구절 타이핑

어떤 제품의 미래가 리마커블할 것 같지 않을 때-사람들이 다시 한 번 그 제품에 열광하는 일이 벌어질 것 같지 않을 때- 그때가 바로 게임의 법칙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때이다. 죽어가는 제품에 투자하지 말고, 거기서 챙긴 이익을 가지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데 투자하라.

당신이 속한 산업에서 모든 리마커블한 제품들의 목록을 작성하라. 누가 그것들을 만들었는가? 어떻게 리마커블한 제품이 탄생했는가? (제품을 모방하지 말고) 그들의 행동을 본받아라. 그러면 당ㅅ니은 이미 자신의 것을 절반 이상 만든 것이다. 

“Don’t Be Boring!”
“Safe Is Risky!”
“Design Rules Now”
“Very Good Is Bad!”

책을 읽으면서 틈틈이 떠올린 퍼플카우 조각과 함께 또 어딘가에 있는지 모를 나만의 퍼플카우 구상이 시작되었습니다.

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