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글쓰기 중.

언젠가부터 내가 사진을 찍으며 블로그에 올려야지 하면, 

주변에서 "블로그를 하긴 해?" 라고 묻기 시작했다.

블로그를 하긴 함. 업데이트가 별로(거의) 없어서 그렇지 ㅠㅠ

 

 

9월 17일

 

생일이라고 언니가 아침부터 전화를 해서 광화문으로 나오라고 깨웠다.

자매가 백수일 때 생일을 맞기는 또 간만이다.


교보문고에서 간단하게 볼일 보고 언니를 따라 오키친에 갔다.


오키친(Okitchen) 런치 코스

 

나는 코스 A로 오레끼에떼 파스타를 고르고, 

언니는 한우 채끝살 스테이크가 나오는 코스 B

사실 나는 한우 채끝살에 관심이 없어서 코스 A를 선택한건데

언니가 잘라주는 고기를 먹어보고 맛있어서 깜놀하고 없어질 때까지 계속 먹었다. 

얼마 되지도 않는 스테이크를...


-런치 코스는 식전 빵 - 전채요리 - 메인 - 후식 순인데 

전채요리로 나온  것 중에서 숭어 튀김 요리는 숭어의 비린맛이 감돌아 소스로도 덮이지 않았지만

프로슈토 등 나머지는 전체적으로 맛있게 먹었다.




런치 A코스 오레끼에떼~

파스타는 너무 짰다!! 제길 이게 별로라 한우 채끝살에 더 집착했나 흐흐

근데 여기 들어간 직접 만든 소시지는 정말 맛있다. 소시지를 좋아하는 쥐돌군 이걸 먹어봐야해 생각..

 

런치 B코스 한우 채끝살 스테이크

겨자씨와 함께 스테이크를 먹는데 입에서 녹는다. 

감자 껍질 튀김도 완전 바삭한것이 맛있음. 감자 껍질만 수북하게 쌓아놓고 먹고 싶네.


 영화시간 때문에 후식으로 나온 피칸파이랑 케잌 한조각을 마시고 

 커피는 일회용기에 담아줘서 들고 영화관으로 날라감~


가격대는 한우채끝살 B코스 3만원대, A코스 2만원대

또 한우 채끝살 먹어야지~ 파스타는 신중하게 고르고!

알뜰한 백수에게는 값비싼 식사지만 요리와 식당 분위기를 보니 값어치를 충분히 하고도 남음.



 메일꽃, 운수좋은 날, 그리고 봄봄 / @ 인디스페이스

 

원래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을 보려고 시네큐브에 갔는데 매진됐다.

티켓도 안알아보고 상영시간 직전 부랴부랴 갔는데 헛탕 (언니랑 둘이 백수가 왜케 많아?!!좌절)

평일 4시 시네큐브 영화가 매진되는 일은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이 영화 무비꼴라쥬도 서울서는 압구정CGV만 상영하고, 씨네큐브에서는 1일 1회 상영이니 뭐 그럴만도

 

우리는 그대신 씨네큐브 맞은편 인디스페이스에서 상영하는 한국 단편 애니메이션 보기로 결정.

어디선가 중학생들 열댓명 단체 관람 왔다. 다행히 영화관에서는 조용했다.

 


@메밀꽃 필 무렵 - 첫 씬 당나귀 보고 영화 시작부터 급 기분 좋아짐


@봄봄 - 초반 웃겨서 킥킥거리다가 중반 이후부터 스토리  지루해져 졸다 깸 허허 나도 참..

판소리의 비극은 이보다 훨씬 오래전 어느날 국립극장, 안숙선 명창의 4시간 완창 공연 때도 있었지..-_-


@운수 좋은 날

애니메이션이라 미화되었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김첨지의 인력거와 함께 나오는 옛 거리들

광화문, 남대문, 종로의 비 개인 거리, 야경 등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그리고 재지한 분위기의 ost가 잔잔하고 듣기 좋아 제일 기억에 남는데 

유튜브에서 검색해봐도 영화 트레일러나 메이킹 필름 정도만 나오는 것 같아 아쉽다.

아는 곡을 편곡해서 멜로디가 익숙한 곡도 있었는데 뭔지 모름 기억 안남.


광화문에서 구로디지털역으로 넘어왔다. 우리 중 유일한 직장인 쥐군이 합류하므로.

저녁 메뉴는 참치로 결정. 

이때까지 먹어본 참치라고는 모듬초밥속 참치초밥이나 각종 뷔페 참치회가 전부인데

그래서 참치를 먹여준다고~ 


구로디지털역에 위치한 <다케롤> 롤도 유명한가?

귀찮아서 사진은 별로 안찍었다. 참치만 몇 컷



참치를 그만 먹겠다고 식사를 달라고 하니 실장님이 직접 나오셔서 

테이블에서 잘라주신 마지막 써비스~ 대뱃살인가

이런 맛있는 걸 제일 처음에 주셨으면 그때 같이 녹아버렸을텐데요 ㅋㅋㅋ





퇴근한 직장인들로 만석이 되더니 대기 손님도 생길 정도로 인기가 꽤 좋은 듯.

규모가 작긴 하지만 말이다. 예약 가능


우리는 일인당 3만5천원?하는 기본 다음으로 비싼 메뉴를 주문했는데,

기본과의 차이는 리필이 두번인가 세번까지 가능하다고 한 것 같다. 

우린 2번 더 리필.

2번째 리필을 했을 때 더 맛있는 부위가 많았다. OTL


처음 먹어보는 참치라 서빙해 주시는 분들에게 어떤 부위인지 물어보았으나 

일한 지 얼마 안됐는지 직원 두분 다 잘 모른다고 하셨다. 

같은 가격의 메뉴인데도 다른 블로그에서 봤을 땐 더 풍성한 메뉴나 서비스를 본 것 같은데

단골과 단골 아닌 손님의 차이인 것 같다. 


아무튼 전체적으로 무난했고 참치도 맛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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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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