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놀라게 한 폴란드 심카드에 대해서
여행 다녀온 지 벌써 두달이 지났다. 이 정도면 초고속 여행기.
나는 아직 2011년 영국도 시작을 못했는데...
상상하고 싶지 않지만, 이러다 언젠가 외장하드나 노트북 하드디스크가 날라가는 사태가 발생하면
나의 추억도 사라지는 거다.
물론 포털사이트 웹서버라고 언제나 안전하기만 할까 싶지만 내 외장하드보다는 생명력이 길 듯 하다.
꺼내보기도 쉽고!
작년 비엔나와 터키여행 때 찍은 사진은 아이폰 백업하고 마음 놓고 있었는데
오래된 맥북이 버벅거려 포맷하면서 어처구니없이 날렸다.
당연히 백업본을 옮겨놓은 줄 알았는데 그냥 포맷한 것을 알았을 때 정말 마음이 쓰라렸다.
평소에 여행하면서 사진을 안찍을 때가 종종 있는데 그때마다 했던 말이
"눈에 담아야지" 근데 시간이 지나고보니 안담겼는지 전혀 기억이 안남.
그리고 여행 사진을 보면서 새롭다. 역시 문명의 이기를 누려야하나봐, 많이 찍자.
기억력도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니 가급적 사진이라도 찍어두세~
폴란드 심카드가 주제인데 여행 사진 타령을 이렇게 길게 쓰다니,,
유시민 작가가 <글쓰기특강>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주제에 집중하라고 했는데.
이번 여행의 첫 도시는 폴란드의 크라쿠프(Krakow).
폴란드에서 깜짝 놀란 것 중 하나는 바로 심카드 물가
폴란드 물가가 저렴한 편이라 여행 경비가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라 예상은 하고 갔다.
첫날은 밤늦게 도착, 자정을 넘어 공항을 빠져나와 택시타고 에어비앤비 집에 가자마자 잠들고,
둘째 날 크라쿠프 시내 수퍼마켓에서(까르푸 익스프레스) 폴란드 모바일 심카드 Play유심칩을 구입!
그런데 5 즈워티 주고 샀는데 이것은 우리 돈으로 단돈 1500원,
데이터용 심카드를 샀는데, 사용가능한 데이터 무려 1GB @.@ !
음성통화도 몇 분 제공된다.
전화가 되니 서로 다른 볼일보느라 떨어져 있다 접선할 때 유용하게 쓰고,
결정적으로 자코파네 산꼭대기에서 렌트카 배터리 방전 됐을 때 서비스센터 연락하느라 거의 다 쓴 듯.
아무튼 인터넷도 잘터지고 대만족~
나는 폴란드 여행 내내, 아니 1500원에 데이터 1기가를 주다니 와!!!..되뇌고
유심칩의 가격 혁명이자 데이터 천국, 이곳이 IT강국이다 결론 ㅋㅋ
언니랑 쥐군이 샀던 오렌지 데이터도 같은 가격에 1GB 데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