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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12 ♬ 5교시,우리는 지금 음악실로 가고있다 ♬
  2. 2009.07.12 시부야케이의 미학
  3. 2009.07.12 girL from Ipanema
2004/05/22 07:06

 


『 음악은 공기와도 같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 이 세상은 온통 음악으로 가득 차있기 때문에 우리는 원하는 만큼 음악을 받아들일 수 있다. - 에드워드 엘가 』

태양력을 기준으로 한해의 시작은 1월이 틀림없지만, 지리한 겨울이 막을 내리고 무채색이던 풍경에 입김을 불어넣어 화사하게 변신시켜주는 봄이야말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계절이다. 입춘, 우수, 경칩 등 해마다 일기예보를 보다가 상기하곤 하는 절기들을 거치면서 봄은 서서히 자리잡는데, 봄바람·눈부시게 샛노란 담장옆 개나리·가벼워진 옷차림·촉촉히 내리는 봄비가 우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봄! 春! Spring! Printemps! Fruehling! はる! …

봄은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의 직장인에게도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지만, 학생들이야말로 두려움섞인 기대로 맞이하게 되는 계절이 아닐까. 시인 엘리엇에겐 그것이 4월이었으나 우리에겐 3월이었다. 나른함을 떨치고, 다시 소생과 순환의 사이클로 들어서기 위해 귀찮게도 몸을 움직여야 하는 그 잔인한 달 말이다. 묵은 교과서 대신 새책을, 새롭게 배정받은 학급,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 사이에서 시작하는 3월. 학창 시절 누구나 겪는 일이지만 지나고 나면 그리움과 함께 미소가 그려지는 기억들. 그 기억의 한 조각을 이번 뮤크테마에서 건져올려 본다면…?

♬ 5교시, 우리는 지금 음악실로 가고 있다 ♬

다른 수업시간처럼 숨죽이고 경청하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시간 중 하나인 음악수업시간! 초등교육과정에서는 음악교과서를 ‘즐거운 생활’ 이라 부르지 않는가. 지겹게 그렸던 높은음자리표·가사보다 까다로운 계이름으로 노래부르기·왠지 불협화음 같지만 뿌듯하게 열창했던 돌림노래·반아이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치뤘던 실기시험·피아노를 안배웠어도 탬버린, 캐스터네츠, 트라이앵글 삼총사와 함께 당당하게 다룰 수 있었던 악기 리코오더! 아무리 불어봐도 바람빠지는 소리밖에 나지않아 좌절하게 했던 단소까지 음악시간 하면 떠오르는 잔상들….

우리가 배운 음악이론들을 어렴풋이나마 기억을 되짚어보면 음악의 3요소는 가락(Melody), 리듬(Rhythm), 화성(Harmony)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음악책을 펼치면 우리음악의 굿거리 장단부터 서양의 고대·중세음악, 르네상스, 바로크·로코코, 고전·낭만주의, 근·현대음악 등이 나와있다. 음악의 아버지 바흐와 어머니 헨델은 한 시절 주관식 답란을 풍미했던 지식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사실혼 관계냐고 반문하지 말길 ^^;) 구구절절이 음악이론들을 들추어내려는 것은 아니다. 물론 아는만큼 보인다고 이론에 대한 이해는 필요하다. 하지만 음악의 3요소나 서양음악사의 연대별정리 같은 것보다 특정음악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도록 노력하고 음악감상을 할 때 반응할 수 있는 풍부한 감정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헝가리의 음악가 졸탄 코다이는 "음악은 모든 사람의 것이다" 라고 말했다. 음악이야말로 인류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신의 선물이 아닌가.

그러나 교과서에서 다루는 음악은 현실에서 듣는 음악과는 거리가 있기에 늘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가곡, 클래식을 들으면서도 감동을 느낄 수 있고 결코 난해하거나 따분한 음악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정규교육과정에서 이수해야 할 교육적인 음악과 지극히 상업적인 대중음악 간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말이다. 우리가 문학시간에 시를 배울 때 시 한편에서 느낄 수 있는 감수성보다는 저자, 시의 주제, 운율 등을 강조하는 것처럼 겉핥기식 입시위주가 아닌 음악 본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이라면 좋겠다. 2000년대에 도입된 가장 최근의 ‘7차 교육과정’ 음악 교과목을 살펴보니 이전에 비해 뮤지컬, 애니메이션 주제가, 가요 등 대중음악에 대한 수용이 폭넓어진 것 같다. 빽빽하게 늘어선 주요과목들 사이에서 빛을 발하진 못하지만 성장기 학생들의 감성을 적셔주는 음악시간의 가치와 효용이 좀더 커진다면 좋을 것 같다.


‘초록바다’에서 이선희의 ‘J 에게’까지!

동요, 가곡, 클래식, 팝송까지 초.중.고 음악교과서에 담긴 곡들을 각종 출판사별로 모아봤다. 몇몇 동요를 들으면 그 청아한 음색에 어린시절이 쉽게 떠오를지 모르지만 올드팝송, 클래식, 세계각국의 민요들을 들으면 의외로 생소할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 오랜 시간동안 수많은 아티스트들에 의해 연주되고 불려진 음악들이기에 어떤 색깔로 입혀져서 나올지 알 수가 없다. 친구들과 불러보기만 했던 멕시코민요를 라틴 음악가들이 직접 연주한거며, 산뜻한 샹송으로만 기억되던 ‘오! 샹젤리제’가 펑크(Punk)밴드 버전으로 흥겹게 울려퍼지고, 예전엔 교과서에 실린 몇 안되는 팝송들 중 비틀즈의 ‘예스터데이’나 영화 ‘러브스토리’의 주제가를 발견하면 반가움을 금치 못했었는데, 새로운 교육과정으로 넘어가면서 추가된 다양한 팝송 등 새로움이 가득하니 말이다.

봄꽃이 만발했다가 눈깜짝할 사이에 지는 것처럼 다가올 봄은 결코 길지않은 순간이 될 것이다. 3월이 오면 아름다운 봄의 정경, 따스한 햇살, 사랑스런 음악들을 만끽하며 겨울동안 움츠러들었던 정신을 재충전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삭아삭 향긋한 봄나물처럼 싱그러움으로 채워질 새봄에, 학창시절 음악실에서 노래하던 모습을 떠올리며 한동안 잊고 지냈던 노래들을 음미해보면 추억이 배가될 것 만 같다.

『 나는 음악에 자유를 바라고 있다. 음악은 자연과 상상력과의 만남에 성립되는 것이므로 아마 어느 예술보다도 자유를 숨쉴 수 있을 터이다 – 드뷔시 』

그냥 가기 아쉬워서 덧붙이는 시 한편과 함께 향긋한 봄내음을 미리 맛보시길….


봄은 고양이로다 - 이장희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香氣)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生氣)가 뛰놀아라.


2004년 2월 27일.
글 오세윤 a.k.a.봄의왈츠속에 헤엄치는가오리 ▶ (luvbuzz@mukebo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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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교육과정부터는 교과서에 별별 음악이 다 있구나

이선희의 J에게 라니 오호 나 저거라면 6살때부터 완벽하게 따라부르던건데 '▼'

이번 테마이미지에는 나의 사랑하는 괭이 사진을 넣어주어 아주 흡족했다

나비도 날라다니고 캬캬캿~ 냐옹이도 뛰다니면 더 좋았을걸 웅컁컁

정작 작업한 웹디언니는 고양이를 싫어해서 이미지 만드는동안

괴로워했다 -_-;

이 노래 발랄해서 좋다 따라부르게 만드는 중독성이!

영화음악이기도 한데 음  뭔진 기억안나. 

 singing nun - domin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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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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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22 06:43


지난 9월 문화관광부가 발표한 제 4차 일본 대중문화 개방안이 2004년 1월 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일본의 영화, 음반, 게임 등이 전면 개방된다. 새해 첫날 서울에서 열린 일본대중문화 개방을 축하하는 일본 락밴드 튜브의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뮤지션들의 앨범 발매가 잇따르고, 콘서트도 줄이을 예정이다. 이에 대한 문화계의 시각은 다양하지만 국내 대중문화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기대가 크다.
음반시장 세계 제2위인 일본. 이 일본의 음악 씬에 ’80년대 후반 등장한 이후 지금까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시부야계 음악을 이번 달 뮤크테마로 선정했다. 비록 일본음악의 전면적인 개방이 이루어진 건 올해 1월 1일부터지만, 이미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 음악팬들에게 시부야계 음악은 익히 알려져 왔고, 매니아층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어떤 이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고, 또 어떤 이에겐 식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시부야계 사운드! 시부야계의 정체는 무엇이고 시부야 사운드를 들려주는 뮤지션들은 누가있을까.

시부야계(Shibuya-Kei)란?

지난 ’98년을 정리하는 스핀(Spin)지의 기획기사 중 ‘International Pop’부문에서는 프랑스의 일렉트로니카와 함께 시부야에서 일어난 새로운 경향, 시부야계의 약진을 주요하게 다루었다. 시부야는 일본의 수도 동경의 행정구역 중 하나로 쇼핑과 클럽문화가 발달된 젊은이들의 거리이다. ‘시부야’라는 지명으로 인해 시부야계 음악이라 하면, 보통 그 지역 출신의 뮤지션들이 만든 음악이겠거니 짐작할 수도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시부야를 중심으로 활동하거나 그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소비되는 음악들을 시부야계라 한다. 즉 문화, 패션의 거리 시부야에서 인정받고 사랑받는 음악들인 것이다. 서양에서는 시부야케이(Shibuya-kei, 케이는 ‘계’의 일본식 발음)로 불려지고 있다.

라틴, 디스코, 어반, 재즈, 프렌치팝, 스웨디쉬팝, 인디팝, 챔버팝, 하우스, 일렉트로니카, 버블검, 힙합 등 시부야계에는 온갖 복고 사운드에 대한 탐색과 함께 실험주의적인 성향 또한 다분하다. 이런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시부야계 음악에 대해 오리지널리티의 결핍이라고 비난하는 이도 있지만, 시부야계에서 우리가 매혹될만한 진취적인 사운드를 찾아내기란 어렵지 않다. 이들의 음악은 일본 뿐 아니라 해외 인디레이블과 인디클럽들을 주무대로 활동하며 영미 음반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플리퍼스 기타(Flipper’s Guitar)를 필두로 한 시부야계 뮤지션들

3년이란 활동기간, 3장의 정규앨범이란 결과물을 놓고 보면 다소 미흡해 보이지만 J-Rock, Punk가 즐비한 일본 음악계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매니아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등장한 시부야계의 출발점이자, 이후 등장할 시부야계 뮤지션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중요한 밴드이다. 원래 5인조로 결성됐으나 1집 이후 오자와 켄지(Ozawa Kenji), 오야마다 케이고(Oyamada Keigo)의 듀오로 재편된 플리퍼스 기타(Flipper’s Guitar)는 상업성, 음악성 모두 인정받았지만 음악적 견해차로 해체된다.


이후 오야마다 케이고는 시부야계의 상징적 레이블 트라토리아(Trattoria)를 설립하고 코넬리우스(Cornelius, 영화‘혹성탈출’의 Dr. Cornelius에서 따온 이름)라는 이름의 원맨밴드로 활동을 시작한다. 서양에서 ‘제2의 Beck’으로 평가받는 오야마다 케이고. 그의 앨범엔 문화적 잡식성 취향이 고스란히 담겨있는데 디즈니에서 블랙사바스까지 다양하게 공존하는 그의 사운드는 위트가 넘치고 전위적인 작품들로 문화적인 충격을 안겨준다. 또다른 멤버 오자와 켄지는 음악성과 대중성을 갖춘 앨범들을 발표해 호평을 받았고, 이후 노나 리브스(Nona Reeves), 키린지(Kirinji) 등 네오 시부야계 뮤지션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시부야계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뮤지션, 피치카토 화이브(Pizzicato Five). 올뮤직가이드에선 그들을 ‘시부야계의 대부’로 지칭하고 있다. “우리의 음악은 복고 패션 리바이벌, YMO, 플라스틱스(Plastics), 부치 콜린스(Bootsy Collins), 몽키스(Monkees), 앤디 워홀(Andy Warhol), 세르지오 맨데스(Sergio Mendes), 버트 바카라(Burt Bacharach)등에서 고루 영향받았다”라는 그들의 얘기처럼 어느 한가지로 규정지을 수 없는 피치카토 화이브의 음악은 음원 재구성(Cut & Paste)기법을 바탕으로 한 그들 특유의 시부야계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단순히 음악만 하는 것 이 아니라 예술개념을 도입하여 유행을 선도했던 그들에게는 ‘Fashion People’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음악적 특징으로 뮤지션들을 살펴보면 먼저 일렉트로니카 계열에서 눈에 띄는 재일교포 3세 토와테이(Towa Tei). 그의 음반엔 카일리 미노그, 비즈 마키 등 다양한 여성 게스트 보컬이 등장하여 그만큼 개성있고 독특한 음색을 창출해낸다. 그밖에 Minekawa Takako, Hi-Posi 등이 있으며, 힙합성향의 Scha Dara Parr, Tokyo No.1 Soul Set, Kaseki Cider, 애시드 재즈 성향의 Kyoto Jazz Massive, Theatre Brook, 프렌치팝 계열의 Kahimi Karie, Paris Match, Instant Cytron, 모던록 성향의 Oh! Penelope, Nakazima Ayumi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하우스를 바탕으로 깊이있는 클럽사운드를 들려주는 Towa tei, Fantastic Plastic Machine, Mondo grosso 등은 우리나라에서도 사랑받고 있으며 이미 내한하여 공연을 가진 바 있다.

그외에 해외파 뮤지션들중엔 쇼넨 나이프(Shonen knife), 뉴욕에서 밴드를 결성한 치보마토(Cibo matto)등이 있으며, 스코틀랜드인이지만 일본 출신 뮤지션들과 왕성한 교류를 가지며 음악적으로 시부야계로 분류되는 닉 커리의 일인 프로젝트 모머스(Momus)가 있다. 또한 시부야계 음악들을 모은 컴필레이션 앨범 Sushi3003, Sushi4004는 수많은 시부야계 뮤지션들의 성공적인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했다. 시부야계의 뮤지션 각각에 대해 더 자세히 열거하자면 마우스 스크롤하다가 지칠것 같아(^^) 그외의 뮤지션들은 설명보다는 아래에 선곡한 주옥 같은 음악들로 대신한다.

시부야라는 동경의 작은 동네에서 시작됐지만,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들려주는 사운드만큼이나 다양한 요소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시부야계 뮤지션들의 긴밀한 유대관계에 의한 발전, 초기 록큰롤부터 보사노바에 이르기까지 온갖 음악적 소재에의 다양한 실험성 등이 있을 것이다. 규격화 된 일본 메인스트림에 반기를 들고 인디신에 등장해 인디음악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음악적으로 당당히 ‘시부야계’라는 독립적인 이름으로 분류되지만 음악적인 장르로 규정짓기보다 영화, 패션 등 토털 아트 개념을 도입하여 트렌드를 주도하고 문화적인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는 시부야계. 적당한 음악 재료들을 뒤섞어 표면적으로 달콤하고 세련되고 포장해 놓았다는 비난도 있지만, 결코 수동적인 서방문화의 답습이 아닌, 누구도 흉내내기 어려운 그들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한 시부야계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짐작하기 어렵지만 지금껏 그래왔듯 뮤지션들의 성향에 따라 그들만의 새로운 사운드를 구축해가지 않을까.

지금까지 이야기를 풀어낸 시부야계 음악들을 초기 시부야 사운드에서부터 네오 시부야케이(Neo Shibuya-Kei)까지 사정이 허락하는대로 선곡하였고, 다소 이질적일 순 있으나 한국적 슈게이징을 보여주는 ‘전자양’의 데뷔앨범을 덧붙였다. 전 트랙이 홈레코딩 방식으로 제작된 이 앨범은 앨범자켓부터 음악까지 코넬리우스의 [Fantasma]의 나른하고도 우울한 감수성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그밖에도 시부야계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국내 뮤지션들로는 디제이 소울스케이프(Dj SoulScape), 롤러코스터 등을 꼽고 있다. 해외 뮤지션들과의 교류가 잦은 시부야계가 우리나라 뮤지션들과의 교감도 잦아져서 우리나라 음악의 역수출에도 기여했으면 하는 바이다.

자, 이제부터 시부야 사운드 속으로 빠져들 시간!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기분좋은 일 가득하시길 바라며…



2004. 1. 2. 글 오세윤 a.k.a. 슈북슈북 가오리▶ 。˚。˚ ° ³ (luvbuzz@mukebox.com)

  

참고자료 - 이종현의 ‘대중음악 따져읽기:Shibuya-Kei’/ 딴지일보 '시부야가 머길래' (글 카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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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himi karie - (we’ll go) separate ways

                                               

                                                  instant cytron - petit no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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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케이 이미지는 네이버 이미지 검색을,,, 으흐흐

디자이너의 손길을 한번 거치니 깔끔하니 마음에 드는군.

고뇌했지만 작업이 잘 안되는 바람에 막판에 내용정리하고 음악을 선곡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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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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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 from Ipanema

mukebox, 2004 2009. 7. 12. 01:47
2004/05/22 06:03 

1960년대 프랑스에선 장 뤽 고다르(Jean-Luc Godard), 프랑소와 트뤼포(François Truffaut) 등의 젊은 영화인들에 의해 누벨바그(Nouvelle Vague)라는 새로운 경향의 영화 운동이 주창되었고, 전세계적으로 록의 혁명이 일어나는 등, 2차 대전을 전후로 태어난 문화 세대들은 기존의 관념을 깨는 새로운 문화코드를 필요로 했다.

그러한 시대적 분위기를 볼 때 1960년대 초 보사노바(BossaNova)의 등장은 어쩌면 필연적인 것일지도 모른다. 보사노바는 ‘새로운 경향’을 뜻하는 단어로(Bossa:돌기, 소질, 경향/ Nova:새로운), 브라질의 민속음악인 삼바에 그 근원을 두고 미국의 쿨재즈를 가미시킨 것으로 재즈보사, 재즈삼바라 불리기도 한다. 보사노바는 재즈가 아닌 모던 재즈의 영향을 살짝 받은 브라질의, 브라질인에 의한 ‘월드뮤직’이다.

보사노바를 알기 위해서는 브라질의 전통적인 대중음악이라는 배경을 이해하여야 한다. 전통적으로 브라질의 노동자ㆍ빈민계층은 타악기 반주가 특색있는 삼바를 즐겼다. 당시의 상류층들은 삼바에 매력을 느끼고는 있었지만 신분적인 격차로 인해 그것을 그대로 즐길 수는 없었다. 그래서 나름대로 자신들이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만들기에 이르렀는데, 그것이 바로 보사노바였다. 다시 말해서 브라질 원주민(흑인)들에게 어울린 음악이 삼바였다면 보사노바는 식민통치를 의해 대서양을 건너온 스페인 계열의 후손들이 즐긴 음악이었다.

삼바 리듬과 재즈적 요소가 가미된 보사노바는 쇼팽과 드뷔시의 감성과 콜 포터의 작품이 지니고 있는 세련된 감각을 공유하고 있었기에 미국인들의 정서에도 아무런 거부감 없이 흡수될 수 있었다.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번진 보사노바의 대 유행은 전 세계로 확산되었고, 우리 나라의 대중음악에서도 보사노바의 흔적이 발견되는 등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보사노바는 삼바의 리듬을 약식화하여 강한 비트의 자극을 없애고 전체적으로 속도감을 떨어뜨렸으며 드럼을 기준으로 삼았다. 음계는 감미롭고 서정적이고 대중적인 요소들로 구성되었다. 보사노바의 주류는 친밀하고 절제된 매너로 공연하는 보컬곡이었다. 귓가에 대고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작게 속삭이는 듯한 음성으로 불려질 때 더욱 감성적이고 달콤 쌉사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었다.

최초의 보사노바 앨범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Antonio Carlos Jobim)의 곡을 노래한 주앙 질베르토(Joao Gilberto)의 56년작 “Chega De Saudade”가 그 시초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질베르토의 ‘59년 “Orfeu Negro”(흑인올페) O.S.T.는 루이즈 봉파(Luis Bonfa)의 “Manha de Carnaval”라는 곡을 비롯해 당대 브라질 최고의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하여 수준 높은 곡들을 담아냈는데 이 O.S.T.는 보사노바의 본격적인 등장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과 주앙 질베르토에 의해 브라질의 국민 음악으로 부상했던 보사노바는 브라질에서 이 신선한 아이디어를 접한 기타리스트 찰리 버드(Charlie Byrd)와 테너 색소포니스트 스탄 게츠(Stan Getz)가 버브(Verve)에서 [Jazz Samba]를 레코딩함에 따라 60년대 재즈 씬에 불어닥칠 보사노바 광풍(Bossa Nova Craze)의 전조를 마련한다.

94년 67세의 일기를 끝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조빔의 영향력은 재즈의 많은 아티스트의 음악 속으로 깊숙이 반영되었고, 마이클 프랭스(Michael Franks)는 그에 대한 흠모의 마음을 담은 'Antonio's Song'에서도 내비쳤다. 그밖에 최초의 보사노바 뮤지션이었던 주앙 질베르토와 천상의 목소리를 가졌던 그의 아내 아스트루드 질베르토(Astrud Gilberto), 루이즈 본파, 찰리 버드, 로린도 알메이다(Laurindo Almeida) 등은 버브의 후원 속에 보사노바를 전 세계의 음악으로 확산시킨 보사노바의 전파자들이었다.

70년대 후반부터 주춤했던 보사노바의 열기는 90년대 중반 다시 버브에 의해 새롭게 점화된다. 최근 보사노바가 재즈의 중심으로 밀려들고 있음에 강한 확신을 주는 앨범은 리 릿나워(Lee Ritenour)가 자신의 Independent Label 2의 출범을 알리며 공개한 'Twist Of Jobim'이다.
보사노바를 퓨전풍으로 살짝 뒤틀어서 해석한 이 앨범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앨범으로 신 보사노바풍을 주도하고 있다.

보사노바 곡을 선곡하면서 우리에게 낯익은 아티스트들의 주옥 같은 명반, 명곡 뿐만 아니라 우리가 잘 인식하진 않았어도 보사노바의 리듬과 분위기를 나름대로 잘 살린 곡들을 함께 다루어보았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중음악을 잘 살펴보면 보사노바로 알려진 건 별로 안되지만 보사노바 리듬을 사용한 곡들이 꽤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국적인 정취의 음악으로 느껴지던 보사노바는 우리에게도 가깝게 사랑 받고 있었던 것이다.

재즈바 같은 곳에 가면 보편적으로 많이 틀어주고, 뻔한 레퍼토리의 편집 음반도 적지않게 쏟아져 나오지만 식상하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듣기 좋고 편안하면서도 높은 완성도를 갖춘 보사노바의 매력 때문일 것이다.

찬란한 햇살 아래 우리들의 열정을 더욱 증폭시켜 주다가도, 낮동안의 무더위가 잠시 주춤하는 한여름 밤, 귓가를 간지럽히며 푸른 바다 같은 청량감을 안겨주는 보사노바.

여름의 끝자락, 막바지 더위속에 젖어드는 이른 가을의 향기속에서 세련되고 매혹적인 보사노바의 흥취를 만끽해 보는건 어떨까.


'Sweet dreams till sunbeam finds you…'
태양이 당신을 찾을 때까지 보사노바와 함께 달콤한 꿈을….

 

2003. 8.20. 글 오세윤 a.k.a.슈북슈북가오리 (luvbuzz@mukebox.com) <- 지금은 사라진 메일..

stan getz ,, girl from Ipane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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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사노바 관련된 이미지 찾기가 너무 힘들었다

뒤지고 뒤져서 나온 비키니입은 저여자

내가 생각한 girl from Ipanema는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마음에 들어서 ^-^ 

garota de Ipanema. 좋아좋아.

'Sweet dreams till sunbeam finds you…' 이건 오징어언니가 깃들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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