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 Crimes - Michael Kodas

2011. 1. 28. 01:19
High Crimes : The Face of Everest in an Age of Greed
(에베레스트의 진실, 민음인)

     
(번역본을 읽었지만 이미지만 원서)

2004년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기 위해 모여든 수많은 사람들 중
저자인 마이클 코더스가 속한 코네티컷 등반대,
그리고 아르헨티나인 가이드 한명과 셰르파 두 명으로 팀을 꾸린 볼리비아 출신의 미국인 의사 닐스 안테사나.

대원들 중 일부의 음모와 협박으로 정상 등정을 포기한 마이클 일행, 
그리고 정상 등정에 성공했지만 하산 중에 자신의 가이드와 셰르파들에게 버림받고 실종된 닐스 안테사나.
이 사건이 축이 되어 에베레스트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비윤리적인 행태, 심각한 자연 훼손, 각종 충격적인 범죄 행위들에 대한 폭로를 담고 있다.

마이클 코더스가 닐스 안테사나의 죽음에 대해 밝혀가는 과정은 마치 추리소설같기까지하여 흥미롭게 읽어내리는 한편
비극적인 죽음을 맞은 고인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겼다. 결코 추리소설이 아닌데.

최대한 객관적인 사실들에 근거하여 씌여진 책이라고 믿고 있으나,
사실 진실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에베레스트에서 생명을 잃은 사람들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기상악화, 무리한 등반, 장비, 무책임한 가이드까지
또 다른 면에서 생각하면 한 사람의 죽음을 두고 누군가의 도의적인 책임을 묻기란 간단한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걸쳐있는 에베레스트이기에.

그리고 상업적인 성공에 눈이 멀었거나, 필요에 위해 비도덕적인 행위를 일삼는 부류는 둘째치고,
상업주의와 인간들의 이기심으로 인해 타락해가는 에베레스트를 살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네팔과 중국 정부의 조치가 절실하지 않나 싶다.
두 나라는 에베레스트가 안겨다주는 상업적인 이익 거두기에만 급급하고
인류 전체의 소중한 자원이기도 한 에베레스트의 관리에는 소홀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물론 에베레스트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대상은 네팔도, 중국도 아닌 
전세계에서 모여든 산악인들이지만 그들의 자성만큼이나 
등반시의 위험 요소를 줄이고, 아름다운 산을 지키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것 같다.
갑자기 에베레스트 걱정과 함께
나도 베이스캠프만이라도 ^^





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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