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헬렌 니어링이 중에서 <아름다운   사랑 그리고 마무리> 

가장 먼저읽으려고 했는데 마침 서점 재고가 없었다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읽기 미루다 <소박한 밥상> <조화로운 > 먼저읽었다.


1930년대, 헬렌과 스콧 니어링 부부는 자신들만의 삶의 원칙에 따른 

조화로운 삶을 살기 위해 서구 문명의 안전하고 편안한 생활을 보장하는 

대도시 뉴욕을 떠나 버몬트 숲속 마을로 들어간다.


니어링 부부가버몬트 숲에 그들만의 돌집을 직접 짓고 농작물을 길러 

자급자족하며 삶의 목표를 실천하며 살아온 20년간의 기록을 고스란히 담은  책은 

그들만의 에세이가아닌 21세기의 우리들에게도 공감가고 배우고 싶은 점이 많은 

실로 건강한 유기농 책이다.


에세이 형식의 책이라 전체적으로 편안하게 읽을 있는 책인데 

헬렌 니어링이   <소박한 밥상>에서도 느꼈지만  

<조화로운 > 읽을 때도 다시한번 드는 생각은 

편안하게  독자를 끌어들이는 탁월한 필력을 지닌 작가라는 것이다.


조화로운 삶을 사는데 그들이 중요시한 기본 가치로서는

-단순한 생활

-긴장과 불안에서 벗어남

-무엇이든지 쓸모 있는 일을 기회

-그리고 조화롭게 살아갈 기회


이와 같이 기본 가치를 기초로 그들이 추구한 삶의 원칙은

직접 땅을 일궈 먹고 사는 처럼 노동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는 ,

하루하루를 먹고 사는 일만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바라는 일에 몰두하고

이웃들과 진정한 관계를 맺게 되는 . 이로써 사회를 개선하는 일에 열정을 쏟기를 꿈꾸었다.


그들은 이런 삶의 원칙을 효율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단순화하자면,

하루 4시간은 땀흘려 일하고, 4시간은 이웃친구들과 나누고,

4시간은 그들 자신만을 위한 시간 글을 쓰거나 책을 읽고 취미활동에 집중하는 

시간  가졌다.


일을 하고 메이플시럽 채취 사업을 하며 돈을 벌기도 했으나 

최소한의 필요한 것을 얻거나 먹고 살기 위한 수단이었지 결코 이윤추구를 하지 않았다

단지 살아가는데 필요한만큼만 취했으며 남을 착취한다거나 

부를 축적하는 생활과는 거리가멀었다.


먹거리에 대한 그들의 신념과 밥상 역시 그들답다

헬렌 니어링이 <소박한 밥상> 읽으면 부부의 식생활 모습이 

더욱 구체적으로 나오는데  책에서도 채식주의자로서 신념을 지키며 

될수록 가공을 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식사를 즐기는 

그들의 건강한 식탁이  소개되어 흥미롭다

사실 소박한 밥상을 읽으며 나의 식습관이 바뀌었는데 <조화로운 >에도 

같은 맥락의 내용이 짧게 담겨져 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와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삶을 그들이지만 

결코 숲속을 피난처로 삼아 은둔한 것이 아니라 

그들 방식대로 조화로운 공동체적 삶을 위해 

이웃과 그들을 찾아온 사람들과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

그들이 계획한 목표대로 모두 이루지 못하고 실패한 요인들도 있지만 

책에 나오듯이 그들은 다시 돌아간다해도 버몬트의 삶을 그대로 살고 싶다고 

했을 만큼 성공적인 삶으로 스스로 평가한다.


비록 계획한 바대로 이루지 못하고 실패도 많이 겪었지만,

개인적인 측면에서 그들은 만족스런 삶을 살았고, 사람들

사회와 조화롭게 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생활상의 배경이 20세기 초반에서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책을 읽으며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다.

여전히 현대판 제국주의, 자본주의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은 

인생의 가치나 삶의 목표와는 거리가먼 각박한 삶을 살아간다

문명의 발달은 1930년대와 마찬가지로 인간에게 해악을 끼치기도 하고 

어쩌면 발달하면 발달할수록 점점 병폐가많다고 생각이 드는 요즈음

이런 사회에 염증을 느끼고 귀농, 귀촌, 마크로비오틱, 도시공동체, 환경문제 등의 

소재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은 실정인데 특히 그들에게 <조화로운 > 

많은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했다.

 

철저하게 삶의 원칙을 세워 계획한대로 살아가는  헬렌과 스콧 부부였기에

버몬트의 이웃들 중에는 그들을  비인간적으로 느끼기도 했다는데

원칙이 자연이고, 조화이고, 여유를 추구하는 그런 삶이라면

기계적이고 빡빡하게 보일 수가있을까?

그보다는 물질 중심적이고 몸의 편안함과 쾌락만을 추구하는 것을 버리는 삶이

우리들에게는 비인간적이고 어려운 일일 같다.


이들 부부처럼 조화로운 삶을 바로 시작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지만,

정말 삶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중심을 잃지 않고 소중한 가치에 중심을 두고 생활해 나가는 연습을 해야할 같다.


* 온라인서점 리뷰어 지원할 때 써서 내용이 다소 길다.

멍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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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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