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해당되는 글 29건

  1. 2016.05.26 사무엘기 읽다가 갓 아키스 임금의 말이 심금을 울려;;
  2. 2016.03.12 유시민의 논술특강
  3. 2015.04.02 조화로운 삶 (헬렌&스콧 부부가 버몬트 숲속에서 산 스무 해의 기록)
  4. 2011.01.28 High Crimes - Michael Kodas
  5. 2011.01.19 체 게바라 평전 - 장 꼬르미에
  6. 2011.01.19 항해 -홍성범
  7. 2011.01.18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8. 2010.09.21 플라톤의 국가, 정의를 꿈꾸다 - 장영란
  9. 2010.09.21 뜨거운 침묵 - 백지연
  10. 2010.07.14 플라톤 (Plato)
  11. 2010.06.06 1日 30分 : Learn To Win
  12. 2010.05.25 Do it! Foodstyling 2010.05.22. 교보문고 타임스퀘어
  13. 2010.05.16 How to get control of your time and your life
  14. 2010.05.16 꿈꾸는 다락방
  15. 2010.01.20 표류:바다가 내게 가르쳐 준 것들 Adrift:Seventy-six days lost at sea
  16. 2009.12.17 내 인생을 특별하게 만들어 줄 멋진 직업
  17. 2009.12.17 악마의 연애술
  18. 2009.12.12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19. 2009.09.07 물은 답을 알고 있다 - 에모토 마사루
  20. 2009.09.01 나를 소유한 앵무새 The Parrot who owns me
  21. 2009.08.24 Marley & me 말리와 나
  22. 2009.08.21 그건, 사랑이었네 - 한비야
  23. 2009.08.21 웬즈데이 ASH WEDNESDAY , Ethan Hawke
  24. 2009.08.21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거야 , 김동영
  25. 2009.08.21 슈어홀릭, 김지영
  26. 2009.08.19 듀이 DEWEY
  27. 2009.08.17 구해줘 (Sauve-moi) - 기욤 뮈소
  28. 2009.07.20 Seth Godin, Purple Cow 보랏빛 소가 온다
  29. 2009.07.20 아놀드베네트, 아침 5분의 여유가 인생을 결정한다

다윗이 사울을 피해 필리스티아로 망명하여 갓 임금 아키스에게 갔는데  아키스의 신하들이 다윗의 공적에 대해 임금에게 말하는 것을 듣고는 그것이 갓 임금에게 위협적인 일이 될까 두려워 미친 척을 하는데 이것을 보고 아키스가 신하들에게 하는 말이 있는데 이 대목이 웃겼다ㅠㅠ 내 취향도 참.. 이건 한글 번역이 웃기다고 하는게 더 적합할지도 모르겠는데


사무엘1, 22장 14~16절

그(다윗)는 성 문짝에 무엇인가를 긁적거리기도 하고, 수염에 침을 흘리기도 하였다. 그러자 아키스가 신하들을 꾸짖었다. 

"미친놈이 아니냐! 어쩌자고 저런 자를 나에게 끌어 왔느냐? 나에게 미친놈들이 모자라서, 저런 자까지 데려다가 내 앞에서 미친 짓을 하게 하느냐? 그래 이런 자까지 내 집에 들어와야 하겠느냐?"

"Look, you see the man is insane. Why have you brought him to me? Have I need of madmen, that you have brought this fellow to play the madman in my presence? Shall the fellow come into my house?"

성경을 보면 이렇게 가끔 재밌는 구절들이 꽤 있긴한데 아무튼 굳이 이런걸 필사하는 나도 참 이상한 아이구나 ㅋㅋ

궁금해서 NKJ버전으로 영어문장도 찾아보았다. 킹제임스역본도 봤는데 아주 고상하고 평이한 말투로 나오던데 천주교성경 번역에서는 아키스의 말투가 어딘가 짠하고 맛깔스럽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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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논술특강

2016. 3. 12. 01:29

광화문 교보에 가서 보다가 도움이 될 듯하여 바로드림으로 구입. 

책 분량은 160페이지 정도로 읽기에는 부담없으면서

내용은 본질에 충실하며 시중에 나온 논술 교재와 차별화 되었을 것 같은 느낌이지만 

다른 논술 교재는 읽어본 적 없음. -_- 

손글씨로 쓴 논술 메모도 삽입되어 있고 논술 준비하는 사람에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실 논술특강은 먼저 나온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책에 나온 한 챕터에 대해 자세히 쓴 책이라는데

글쓰기 특강은 오고가다 넘겨보고 아직 안읽었다. 글쓰기에는 분명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

사실 헬렌 니어링이 중에서 <아름다운   사랑 그리고 마무리> 

가장 먼저읽으려고 했는데 마침 서점 재고가 없었다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읽기 미루다 <소박한 밥상> <조화로운 > 먼저읽었다.


1930년대, 헬렌과 스콧 니어링 부부는 자신들만의 삶의 원칙에 따른 

조화로운 삶을 살기 위해 서구 문명의 안전하고 편안한 생활을 보장하는 

대도시 뉴욕을 떠나 버몬트 숲속 마을로 들어간다.


니어링 부부가버몬트 숲에 그들만의 돌집을 직접 짓고 농작물을 길러 

자급자족하며 삶의 목표를 실천하며 살아온 20년간의 기록을 고스란히 담은  책은 

그들만의 에세이가아닌 21세기의 우리들에게도 공감가고 배우고 싶은 점이 많은 

실로 건강한 유기농 책이다.


에세이 형식의 책이라 전체적으로 편안하게 읽을 있는 책인데 

헬렌 니어링이   <소박한 밥상>에서도 느꼈지만  

<조화로운 > 읽을 때도 다시한번 드는 생각은 

편안하게  독자를 끌어들이는 탁월한 필력을 지닌 작가라는 것이다.


조화로운 삶을 사는데 그들이 중요시한 기본 가치로서는

-단순한 생활

-긴장과 불안에서 벗어남

-무엇이든지 쓸모 있는 일을 기회

-그리고 조화롭게 살아갈 기회


이와 같이 기본 가치를 기초로 그들이 추구한 삶의 원칙은

직접 땅을 일궈 먹고 사는 처럼 노동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는 ,

하루하루를 먹고 사는 일만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바라는 일에 몰두하고

이웃들과 진정한 관계를 맺게 되는 . 이로써 사회를 개선하는 일에 열정을 쏟기를 꿈꾸었다.


그들은 이런 삶의 원칙을 효율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단순화하자면,

하루 4시간은 땀흘려 일하고, 4시간은 이웃친구들과 나누고,

4시간은 그들 자신만을 위한 시간 글을 쓰거나 책을 읽고 취미활동에 집중하는 

시간  가졌다.


일을 하고 메이플시럽 채취 사업을 하며 돈을 벌기도 했으나 

최소한의 필요한 것을 얻거나 먹고 살기 위한 수단이었지 결코 이윤추구를 하지 않았다

단지 살아가는데 필요한만큼만 취했으며 남을 착취한다거나 

부를 축적하는 생활과는 거리가멀었다.


먹거리에 대한 그들의 신념과 밥상 역시 그들답다

헬렌 니어링이 <소박한 밥상> 읽으면 부부의 식생활 모습이 

더욱 구체적으로 나오는데  책에서도 채식주의자로서 신념을 지키며 

될수록 가공을 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식사를 즐기는 

그들의 건강한 식탁이  소개되어 흥미롭다

사실 소박한 밥상을 읽으며 나의 식습관이 바뀌었는데 <조화로운 >에도 

같은 맥락의 내용이 짧게 담겨져 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와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삶을 그들이지만 

결코 숲속을 피난처로 삼아 은둔한 것이 아니라 

그들 방식대로 조화로운 공동체적 삶을 위해 

이웃과 그들을 찾아온 사람들과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

그들이 계획한 목표대로 모두 이루지 못하고 실패한 요인들도 있지만 

책에 나오듯이 그들은 다시 돌아간다해도 버몬트의 삶을 그대로 살고 싶다고 

했을 만큼 성공적인 삶으로 스스로 평가한다.


비록 계획한 바대로 이루지 못하고 실패도 많이 겪었지만,

개인적인 측면에서 그들은 만족스런 삶을 살았고, 사람들

사회와 조화롭게 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생활상의 배경이 20세기 초반에서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책을 읽으며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다.

여전히 현대판 제국주의, 자본주의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은 

인생의 가치나 삶의 목표와는 거리가먼 각박한 삶을 살아간다

문명의 발달은 1930년대와 마찬가지로 인간에게 해악을 끼치기도 하고 

어쩌면 발달하면 발달할수록 점점 병폐가많다고 생각이 드는 요즈음

이런 사회에 염증을 느끼고 귀농, 귀촌, 마크로비오틱, 도시공동체, 환경문제 등의 

소재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은 실정인데 특히 그들에게 <조화로운 > 

많은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했다.

 

철저하게 삶의 원칙을 세워 계획한대로 살아가는  헬렌과 스콧 부부였기에

버몬트의 이웃들 중에는 그들을  비인간적으로 느끼기도 했다는데

원칙이 자연이고, 조화이고, 여유를 추구하는 그런 삶이라면

기계적이고 빡빡하게 보일 수가있을까?

그보다는 물질 중심적이고 몸의 편안함과 쾌락만을 추구하는 것을 버리는 삶이

우리들에게는 비인간적이고 어려운 일일 같다.


이들 부부처럼 조화로운 삶을 바로 시작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지만,

정말 삶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중심을 잃지 않고 소중한 가치에 중심을 두고 생활해 나가는 연습을 해야할 같다.


* 온라인서점 리뷰어 지원할 때 써서 내용이 다소 길다.

멍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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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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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 Crimes - Michael Kodas

2011. 1. 28. 01:19
High Crimes : The Face of Everest in an Age of Greed
(에베레스트의 진실, 민음인)

     
(번역본을 읽었지만 이미지만 원서)

2004년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기 위해 모여든 수많은 사람들 중
저자인 마이클 코더스가 속한 코네티컷 등반대,
그리고 아르헨티나인 가이드 한명과 셰르파 두 명으로 팀을 꾸린 볼리비아 출신의 미국인 의사 닐스 안테사나.

대원들 중 일부의 음모와 협박으로 정상 등정을 포기한 마이클 일행, 
그리고 정상 등정에 성공했지만 하산 중에 자신의 가이드와 셰르파들에게 버림받고 실종된 닐스 안테사나.
이 사건이 축이 되어 에베레스트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비윤리적인 행태, 심각한 자연 훼손, 각종 충격적인 범죄 행위들에 대한 폭로를 담고 있다.

마이클 코더스가 닐스 안테사나의 죽음에 대해 밝혀가는 과정은 마치 추리소설같기까지하여 흥미롭게 읽어내리는 한편
비극적인 죽음을 맞은 고인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겼다. 결코 추리소설이 아닌데.

최대한 객관적인 사실들에 근거하여 씌여진 책이라고 믿고 있으나,
사실 진실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에베레스트에서 생명을 잃은 사람들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기상악화, 무리한 등반, 장비, 무책임한 가이드까지
또 다른 면에서 생각하면 한 사람의 죽음을 두고 누군가의 도의적인 책임을 묻기란 간단한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걸쳐있는 에베레스트이기에.

그리고 상업적인 성공에 눈이 멀었거나, 필요에 위해 비도덕적인 행위를 일삼는 부류는 둘째치고,
상업주의와 인간들의 이기심으로 인해 타락해가는 에베레스트를 살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네팔과 중국 정부의 조치가 절실하지 않나 싶다.
두 나라는 에베레스트가 안겨다주는 상업적인 이익 거두기에만 급급하고
인류 전체의 소중한 자원이기도 한 에베레스트의 관리에는 소홀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물론 에베레스트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대상은 네팔도, 중국도 아닌 
전세계에서 모여든 산악인들이지만 그들의 자성만큼이나 
등반시의 위험 요소를 줄이고, 아름다운 산을 지키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것 같다.
갑자기 에베레스트 걱정과 함께
나도 베이스캠프만이라도 ^^





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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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금은 말로 표현 못하겠다.
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

항해 -홍성범

2011. 1. 19. 00:12

셀프리더십 전문가의 경영에세이라지만,
아기자기한 구성이 한편의 동화같은 느낌.

군데군데 마치 다이어리를 펼쳐든 것처럼
내가 살아온 인생을 반추하거나, 
새로운 계획을 세워볼 수 있는 여백의 공간까지 꾸며져 있다.

캡틴R을 만난 지우의 항해가 시작되고, 나의 항해도 시작됐다.
살아가면서 만날 다양한 암초들에 대한 조언들이 쏟아져 유익함.

효과적인 멘토링을 위해 수많은 인용문과 유명인들의 사례가 곁들여져
재미도 있고 도움도 많이 되는 한편 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부분 두가지를 들자면,

작가의 의도는 잘모르겠지만 '오프라의 편지'같은 부분은 픽션과 논픽션이 뒤섞여버리면서 
이야기가 흡인력을 잃어 다소 아쉬웠던 대목이다.

그리고 한편의 동화를 행복하게 마무리 하기위한 -지우와 영양사의 만남으로 인한 해피엔딩!
이런 부분이 없었다면 나같은 사람에게는 좀더 훌륭한 에세이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나의 정서와 멀게만 느껴지는 이런 작위적인 구성들이 
앞서 인상깊게 새겨둔 멘토링까지 퇴색시킬 뻔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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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김혜남 


워낙 유명한 베스트셀러여서 책표지는 수십번 봤는데,
작가가 정신분석전문의인만큼 상담받는 기분으로 읽어볼까 -
'쿨함'에 목숨거는 세태에 대한 작가의 비판적인 시각에 새로운 공감대가 형성됐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참을성 없는 나의 집중력으로 인하여 점점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빨라졌다.
삼십에 관련된 사람들이라면, 혹은 삼십대를 준비하는 이십대라면
한번쯤 봐두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으나 기억력의 쇠퇴로 왜이렇게 기억에 남는 내용이
안떠오르는걸까.

역시 독후감은 미루지말고 바로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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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국가,               
                    정의를 꿈꾸다

                                                              (장영란 풀어씀, 사계절)

음 1318을 위한 주니어클래식 시리즈 중 하나인데도
나는 참 오--래 읽었다.
이런저런 일정들이랑 겹쳐서라고 변명하기엔 이 얇은 책을 (288p) 여름부터 지금까지 !_!

올바름이란 무엇인가.
잘사는 것이란 무엇인가.
진리란 무엇인가.

살아가는데 있어 정말로 중요한 문제다. 
왜 나는 어린시절부터 세계명작동화에 위인전집 아니면 19/20세기 영미소설 위주로 탐독하고
이런 책은 볼 생각도 안했나.
그것은 너의 집에 위인전집이, 근현대 소설시리즈가, 고모네 집에 세계명작동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아.
그리고 중학교때 교보문고를 가도 하디스 햄버거와 치킨에 친구와 떠드는 수다에 탐닉했지,
고전철학 서가엔 눈길을 줄 생각도 안했잖아?

지금이라도 관심가질 수 있는 것에 감사해!  =)

드디어 플라톤의 가이드북이 아닌! 플라톤님이 쓴 '국가'를 읽을 차례다. 
설레이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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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침묵 - 백지연

2010. 9. 21. 09:47


책을 읽기 전까지는 '앵커 출신의 똑똑한 사람' 정도로 그녀를 알았다면,
책을 읽어가면서는 굉장히 지혜롭기까지 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지식을 축적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겠지만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그리고 글의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상당히 다양한 비유와 인용들을 시기적절하게 사용한 노력의 흔적이 보인다.
의미있는 내용들이 많아서 기억해두고 싶은 문장들도 꽤 있었다.

나부터 제발 뜨거운 침묵을 실천할 수 있으려면 좋으련만!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뜨거운 침묵'이 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간다면 좋을 것 같다.
                                                                                                                                                                                                                                                                                                                                                                                                                                                                                                                                                                                             
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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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 (Plato)

2010. 7. 14. 10:45



데이브 로빈슨 지음 | 주디 그로브스 그림

하룻밤의 지식여행 시리즈 중 플라톤.

하룻밤이라고? 나 이거 읽는데 몇 주 걸렸다.

가지고 다니면서 틈날때 보느라 한번 볼 때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한 탓도 있지만,

무/슨/소/린/지/도/통/모/르/겠/다 .

이책은 플라톤의 저서를 조금이라도 쉽게 읽기 위한 휘리릭 가이드 북인데,
(게다가 이 책 나름 만화 형식이다 ㅠ_ㅠ)

나,   어  쩔  @.@

그나마 책의 앞부분엔 쉽게 느껴져서 뇌에 남아있는 구절도 있었으니,,

플라톤에게 끼친 소크라테스의 영향중에,

"도덕성이란 일단 지식이 성립하면 지식을 지닌 자가 도덕적 잘못을 범하지 않게 하는 특별한 종류의 지식이라고 생각하게 했다."

이 한 구절 말고는 도대체가 머릿속에 이해되거나 기억나는 내용이 하나도 없네.
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

1日 30分 : Learn To Win

2010. 6. 6. 10:12



후루이치 유키오 저.

요즘 자꾸 이렇게 정신무장만 하는데 ,,, ㅋㅋㅋㅋㅋㅋ

자 이제 공부좀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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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it! Foodstyling - 김덕환,박정윤,이승미,정소연
블루피쉬

Chapter 1. FOOD STYLIST
Chapter 2. FOOD DESIGN
Chapter 3. FOOD STYLING
Chapter 4. FOOD THINK
Chapter 5. FOOD STYLE WORK
Chapter 6. FOOD STYLE PRACTICE
Chapter 7. FOOD COOK

알아야 할 것이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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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

How to get control of your time and your life 
Alan lakein  

요즘 이런 책들이 왜 이렇게 끌릴까?
전에는 관심도 없는 책들이 자꾸 눈에 띄고 읽고 싶어지는 건
지금 당장 내가 필요로 하니까.

시간을 관리하는 법, 모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법.
한다고 하는데 안된다. 방법을 모르는 것 같다.
알면서도 지키지 못하는 것들 역시 많기도 하고.
새롭게 다시 시작! 할 수 있어!
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

꿈꾸는 다락방

2010. 5. 16. 23:37
VD!


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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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  Adrift:Seventy-six days lost at sea  스티븐 캘러핸



별로 흥미없는 소재!
재미없어 보이는 책이라 금방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읽기 시작했다. (무슨 논리냐)
1/3정도는 별재미없었고 그이후부터는 흥미진진해지기 시작했다.
작가의 담담하면서도 위트있는 글재주 때문인것 같기도 하고, 번역도 매끄럽게 잘 되어있는 듯 하다.

언제 구조될까 하는 생각은 Seventy-six days lost at sea 라는 문구 때문에 일치감치 접고 읽었지만
그걸 제치고서라도 그래도 꽤 흥미있게 전개되는 이야깃거리들에 매혹되었다.
바다는 정말 무섭고 흥미로운 자연.
만새기 손질방법도 재미있고. 역시 나는 책속의 먹거리에 유독 집착한다.
만새기와의 교감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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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
                                                                      내 인생을 특별하게 만들어 줄 멋진 직업 : 가장 좋아하고,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직업을 찾는 책

-캐롤린 보이스



교보문고에서 아주 잠깐동안 열심히 넘겨본 책.

아주 잠깐 사이에 이책에 소개된 직업들 중 관심이 갔던 직업이라면,

기후학자
심리학자
타로점술사
사진기자
쇼윈도 장식가 (영국 디스플레이 협회 비주얼 머천다이징 자격증 참고)
패션디자이너
소믈리에
영화제작자
시나리오 작가
패션저널리스트
파티쉐
쇼콜라티에
플로리스트
강박장애 전문가 (OCD : obsessive compulsive disorder) 전체 인구의 10~15%가 OCD 질환
태극권지도자 (이건 우롱차 관심분야)
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

악마의 연애술

2009. 12. 17. 23:02
악마의 연애술        - 나비 -



'왜 저렇게까지 여성성을 강조하고!'
'남자 꼬시는게 인생의 유일한 낙이냐?'
'남녀사이 미묘한 밀고당기기 심리전은 피곤해!!'

하고 책을 덮어버리기엔, 

공감가는 유익한 내용들이 꽤나 많이 나오고
사실 작은 악마가 되어 사랑받고 싶은 마음은 나에게도 있으므로. 후후 ♬

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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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2009. 12. 12. 01:37
Tuesdays with Morrie

 - Mitch Albom &  Morrie ^^ -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이 유명한 책을 이제서야 읽었다.
244페이지.. 페이지수도 얼마 안되는 책인데.

예전에 이 책의 제목을 지겹도록 들었던 때가 있었는데 아마도 베스트셀러여서 그랬겠지?
나의 청개구리같은 심보, 남들이 저렇게나 많이 읽는 책, 나는 별로 읽고 싶지 않아!
이제는 그런 버릇이 조금씩 고쳐져가고 있지만 ^^
이렇게 좋은 책을 이제야 읽게 되다니. 뭐 다 내가 게으른 탓이겠지. 청개구리 심보 이전에 ㅋㅋ

루게릭병으로 죽음을 앞둔 모리 교수와 그 제자인 미치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수년전 이 책의 제목만 봤을 땐 뭐 사람의 감수성이나 적당히 흔들어놓을 그저그런 책이 아닐까 치부했었는데. 허허.
그렇게 의미있는 화요일이었는지 미처 몰랐다.

화요일은 모리와 미치만의 시간이었지만 나는 그들의 시간을 질투하지 않는다.
오히려 죽음과 삶에 대해 새롭고도 따뜻한 눈을 갖게 해준 그들에게 정말 감사하고 있다.

이 세상에 죽음에 대한 견해는 정말 다양하다.
그리고 모리교수의 죽음에 대한 입장은 새로운 견해가 아니다.
그가 말한대로 죽음은 이미 자연의 일부이고,
죽음에 대한 모리 교수의 관점은 다른 종교, 다른 문화,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일치할 수 있지만

모리 교수의 화법이 나에게는 무척이나 현실적이고, 편안하게, 그리고 따뜻하게 다가와 의미가 있었다.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나에게는 찾아올 것 같지 않은 죽음이
사람이 태어나는 것처럼 당연하고 자연스럽다는 것은 사실 받아들이기 힘들었으니까.
그리고 죽음에 대해 배우게 되면 어떻게 살아야할지도 배우게 된다고 하는 건 정말 새로움 그자체였으니까.

"그래. 하지만 죽음에 대해 좀더 긍정적으로 접근해보자구. 죽으리란 걸 안다면, 언제든 죽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둘 수 있네. 그게 더 나아. 그렇게 되면, 사는 동안 자기 삶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살 수 있거든."
p.110



"늙어가는 것이 두렵지 않으셨어요?"

"미치, 난 나이 드는 것을 껴안는다네."

"네... 하지만 나이 먹는 게 그렇게 귀중한 일이라면 왜 모두들 '아, 다시 젊은 시절로 돌아갔으면 ....' 하고 말할까요?
누구도 '빨리 65살이 되면 좋겠다' 라고는 하지 않잖아요."

"그게 어떤 것을 반영하는지 아나? 인생이 불만족스럽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지. 성취감 없는 인생,
의미를 찾지 못한 인생 말야. 삶에서 의미를 찾았다면 더 이상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아. 앞으로 나가고 싶어하지.
더 많은 것을 보고, 더 많은 일을 하고 싶어하지. 아마 65살이 되고 싶어 견딜 수 없을걸."
p.155

루게릭병으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 모리에게 미치가 묻는다.
24시간만 건강해진다면?
모리가 24시간동안 하고 싶어한 일은
아침식사, 운동, 친구들과 점심식사에, 산책을 나가고,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지칠때까지 춤을 추고 달콤한 잠을 자는 것 - 이 전부였다.

나의 건강한 신체와 단조로운 일상에도 정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싶고,
욕심내던 물건을 사들였을때나, 통장 잔고가 늘어나는 것에 성취감을 느끼기보다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정말 소중하고 의미있는 일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조금씩 더 많이 갖기.
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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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모토 마사루 지음 -

대자연의 섭리를 생각해보면 정말 신비롭다.
나는 대자연이 주는 경이로움 같은 현상들에는 무한한 호기심을 느낀다.
흔하디 흔한 물이 멀고 먼 우주에서 날아왔다고 생각해보면,
아침에 눈뜨고 가볍게 마시는 물 한잔도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다만 물의 결정체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물의 결정 자체가 신비롭기보다는, 수많은 지역,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물의 결정체에만
어느정도의 흥미가 느껴졌을 뿐이다.

그렇지만 물의 결정체에 대해 저자가 달아주는 각각의 평가들은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만 느껴질 뿐.
눈에 보이는 것은 믿을 수 있다. 그리고 물이 결정체로 보여준다고는 하지만,
절대적인 평가를 내릴 수 없는 물의 결정체 뿐, 그밖에 물리적인 증거라고는 없다는 점이 허전했다.
이 책이 단순 과학도서도 아니고, 그냥 저자의 말처럼 사랑과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물과 사물과 사람을 대해서
더 살기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노력한다면!! 생각보다 대단한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겠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니까.

그리고 언젠가 물이 보여줄지 모르는 과학적인 결과물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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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소유한 앵무새 - 조안나 버거


영문판 표지를 찾아보는 재미 ^^

2009년 8월 30일 - 31일
일요일 오후와 월요일밤을 이용해서 읽어버린 나를 소유한 앵무새!

조류학자 조안나 버거가 자신이 키우게 된 애완조, 아마존 앵무새 '티코'에 대해 들려주는 이야기.
티코외에 키웠던 다른 새들에 대한 이야기와 조류 연구와 함께 한 인생이 290 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펼쳐진다.

새를 좋아하지도 않고 조류학에도 관심이 없는 나는 이 책이 흥미롭지 못했다.
지루할 것은 없지만 호기심이나 설레임은 절대 생기지 않는 책이어서 그냥 빨리 읽어버리고 싶었다.
읽을 책들이 넘쳐나는데 굳이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첫째로 가족이 빌려온 책이라 이왕이면 빨리 읽고 돌려줘야 좋고,
관심분야가 아닌만큼 오히려 이런 기회를 놓치지 말고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가 서점에 가서 이런 류의 책을 사올 일은 극히 드물지 않을까. 모든 일에 장담은 못하지만.

아무튼!!
앵무새의 어마어마한 소유욕과 경쟁 상대에 대한 공격성이란!!!
그저 새장속에서 노래나 불러줄 것 같았던 여리여리한 새가 이렇게나 자존심 강하고 지조있고
굽힐 줄 모르는 의지의 동물이었다니.
침팬지같은 동물도 별로 관심이 없는 편인데 이 책을 보다보니 제인 구달의 책 제인구달( 침팬지와 함께 한 나의 인생) 도 읽고 싶어졌다. 독서 목록에 추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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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ley & me 말리와 나

2009. 8. 24. 23:25
2009년 8월 23일



 -  존 그로건  -



작가의 위트 넘치는 반어적인 표현들에 가끔씩 킥 웃음이 나온다

말리가 죽을 것을 다 알면서도
말리가 정말 죽었을 때 눈물이 마구 마구 쏟아졌다.


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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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비야 -

나는 '한비야' 하면 고등학교때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생각난다.
동네 책대여점에서 살다시피 한 친구였는데 그때 그친구가 한비야 책도 보던 기억이 나서일까.
얼핏 한비야에 대해서는, 그냥 여행 좋아하는 사람 - 이 정도로만 알고 있었고 
별다른 호기심도 없었고, 읽는다 해도 나의 세계와는 좀 다를 것 같아 그녀의 책을 멀리했다.

그로부터 십년도 더 지나서 언니 친구가 빌려준 한비야 책이 보이길래 그냥 한번 읽어보자~
에세이일뿐 여행기가 아니긴 하지만 한비야의 여행, 인생, 일, 미래. 그 모든게 농축돼서 담겨져 있는 책이다.

'We are the world' 나 겨울이 다가오면 자주 흘러나오는 'Do they know it's christmas?' 노래를 들을 때나
생각해보던 세계 곳곳의 기아, 전쟁 문제들..
책에서 알게 된 구체적인 실태들은 훨씬 끔찍하다.
그리고 남성 본위의 전통으로 여성들을 억압하는 충격적인 '할례'까지
이 세상에서 나하나 잘먹고 잘살기도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방관하고 살기에는
본인 의지로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속수무책의 안타까운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들에 씁쓸했다.

얼핏 무용담 스타일 이야기들이 넘쳐나고, 지나치게 내면속 종교적인 고백들로 가득하여 책을 읽다
가끔씩 지루해지거나 불편하기도 했지만 편견만 갖고 멀리하기에는 좋은 내용이 참 많이 담겨있는 책이다.

책을 읽고 생각한 것들

-물 아껴 쓰기 (양치질,샤워,세수~)
-어려운 이웃(아프리카 난민이 아니어도) 구호 활동 관심갖기
-책 많이 많이 읽기 (1년에 100권씩 읽는다해도 50년에 겨우 5천권)
-인생 설계를 하자! 현재, 미래, 그리고 장기적인 미래 (하루 시간표, 한 주,한 달 계획부터 - )
-일기 쓰기 (책이나 영화 감상평만 쓸 것이 아니라)

:: 한비야 추천 북한산 등산 코스 ::
1) 형제봉 - 일선사 입구 - 대성문 - 대남문 - 암문 - 비봉 -  향로봉 - 불광사 입구
   (5-6시간, 능선코스로 북한산 절경 보기 좋음)
2) 3호선 지축역 하차 - 신도용 버스로 구파발 중성문 구파발 계곡 - 대남문 - 사모바위 - 비봉 - 진관사계곡
  (4-5시간 소요, 계곡코스로 그늘많고 서늘하여 한여름 등산길로 좋음)

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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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비교

ASH WEDNESDAY - Ethan Hawke
                                                  
제임스 하트속 & 크리스티앤 워커

내가 참 좋아하는 배우 에단 호크가 소설도 쓰는 사람이라니.
웬즈데이가 첫 작품은 아닌데, 웬즈데이 이전에 첫 소설이 이미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고 들었다.

나는 웬즈데이라는 제목도 에단호크의 이름에도 끌려서 부랴부랴 주문했는데(책을 언제 샀는지는 기억도 안날 정도로 여러해 전인데) 지루하여 몰입을 못하고 몇 장을 읽다가 중단. 몇년만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였다.


영화로 치면 로드무비 같은 장르.
소설에서는 이런 장르를 뭐라고 지칭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에단 호크 웹사이트에서서는 'road novel' 이라는 표현을 쓰긴 했다.)
주인공 크리스티와 지미 두사람이 길따라 여행을 하면서 결혼에 이르기까지,
아니 결혼을 넘어서 두남녀의 인생과 사랑, 가족 , 그밖의 것들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체념과 싸움 그리고 결국엔 사랑을 각각의 1인칭 시점으로 얘기하고 있다.

이 책을 사자마자 읽었던 앞부분 중 신선하게 다가왔던 구절이 있다.
지미가 크리스티에게 이별을 선고했을때 크리스티가 했던 말.

"네 무뇌아 친구들에게 돌아가.
가서 네가 어떻게 날 떠났고,
내가 얼마나 불안해했는지 떠벌려.
그러면 네 친구들이 내가 미친 여자라고 온갖 욕을 해대겠지.
그렇지만 기억해둬.
걔네들은 너와 다시 맥주를 마시게 된 게 좋을 뿐이야.
걔들은 널 몰라. 네게 관심조차 없다구.
난 달라. 내 영혼을 바쳐 널 사랑했어.
만약 다른 누군가가 나만큼 널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그냥 사랑하게 내버려둬.
그냥 그렇게 하면 돼."

책속의 크리스티는 평소 내가 해왔던 생각들과 비슷한 생각들을 말한다.

목욕하는 크리스티에게 기도서를 읽어주며 감동으로 벅차오르는 지미에게 그녀가 던진 말이 통쾌했다.

"강 옆에서 우물을 파려는 것 같아, 알아? 물이 이미 거기 있는데 땅을 파헤칠 필요는 없는 거잖아.
종교에서 말하는 선함이나 소중한 것들은 항상 우리 주변에 있어. 그걸 찾으러 교회에 갈 필요는 없는 것 같아.
솔직히 말해서 교회는 오싹해. 교회에 들어갈 때마다 그곳 전체가 외부 세력을 탄원하려는 것처럼 느껴져, 알겠어?
신은 우리 안에 있지 않으며 '선' 이라는 것도 우리에게 허락해주지 않는 것 같아.
누군가 언덕 위에 서서 은혜를 베풀어준다는 생각, 그것도 정말 착하게 구는 사람에게만 나눠준다는 그런 생각에 절대 동의할 수 없어. 넌 동의하니? "

소설의 원제는 ash wednesday인데 국내에서는 그냥 웬즈데이로 출판.
웬즈데이 했을 때 왠지 감성적이고 달콤한 기분이 들었는데
원제가 재의 수요일 이라니..이거 갑자기 느낌이 확 달라지는거 아닌가?
ash wednesday,  즉 재의 수요일은 사순절의 첫날을 말하며 소설 뒷부분의 한 장 (chapter)의 제목이자 흐름을 이끌어가는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집중이 잘안되어서 한번에 읽기 어려웠던만큼
이 책 사실 재미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다읽어서 기쁘고 !!!!!!!!  나중에, 좀 더 나중에 the hottest state 도 꼭 읽어야지! 에단 호크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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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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껑이한테 빌려읽은 책.
이 책 읽은 지 몇달이 흘러 잘 기억나지 않지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라디오 방송 작가 일을 하던 도중 갑작스런 해고 통지에 모아둔 돈을 모두 털어 미국에 가서 66번 도로를 중심으로 미국 대륙을 횡단하는 길고 긴 자동차 여행!
뉴욕의 거리를 지나갈 때 였나? 여행중인 저자에게 적대감을 내보이던 흑인 남성에게 다가가서 자기가 알고 있는 흑인음악 뮤지션들을 이유없이 읇어대고 그 자리를 지나가는 대목이 있는데,,
미국의 유명한 뮤지션들을 알고 있는 동양 남자는 뭔가 좀 다르게 보이나?
어떤 분야든 그렇겠지만,
음악을 많이 들으면 많이 알게 되고 음악에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으면 모르는게 당연한건데 음악 좀 들었다고 뮤지션 좀 알고 있다고 과시하다니? 내가 과장해서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냥 내 성향과 별로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책을 읽으며 느꼈으나 그 대목에서 특히 많이 느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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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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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어홀릭, 김지영

2009. 8. 21. 13:14

                                         김지영

태어나서 하이힐을 동경해 본 적은 한번도 없다.
중학교 때는 복장규정상 하얀 운동화밖에 신을 수 없었기에
그저 다른 학교 학생들 다 신는 단정하고 귀여운 메리제인 구두 한번 신어보는게 소원이었고,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단정하고 귀여운 까만 구두를 신나게 신고 다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여성스런 구두를 처음으로 장만했던 기억이 난다.
최초의 굽높은 신발이었는데, 그때는 뭐 로퍼같은 스타일을 제외하고는
신발가게에서 굽낮은 플랫슈즈 이런걸 본 적도 없으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때 그 스무살의 첫 구두 역시 메리제인 스타일!

슈어홀릭도 듀이처럼 엔제리너스 무료 도서로, 커피마시러 가서 읽었다.
저자 김지영은 패션잡지 에디터.
구두에 대한 어릴적 동경부터 성장과정에 따라 새로운 구두와의 만남, 구두의 선택, 그리고 나이들면서 확고해진 구두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의 정리. 그리고 팁으로 구두 관리법이라던가 각종 구두관련 정보들이 가득하다.

내가 좋아하는 프랑스 배우 샤를로뜨 갱스부르가 즐겨 신는 플랫슈즈가 레페토,
그리고 밑창이 새빨간 플랫폼 구두의 원조가 크리스찬 루부탱이고 올슨 자매가 신고 다닌후부터 유명해지기 시작했다는 것도 알았지만, 요즘같은 세상에 키워드 하나면 모두 알아버릴 내용들.
별다른 감흥없이 커피를 없애버리며 읽어내려간 책.

프랑스의 보그 편집장과 에디터인 카린 로이펠드와 엠마누엘 알트는 멋있긴 하다
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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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이 DEWEY

2009. 8. 19. 18:28


듀이 Dewey - 비키 마이런, 브렛 위터

껑이랑 엔제리너스 커피숍에 차마시러 갔다가 커피숍내에서 무료로 대여중인 '듀이를 발견하고 집어서 읽기 시작
책을 그다지 빨리 읽는 편이 아니라, 틈날때 한두번 더 가서 독파~

듀이처럼 신통방통하게 사람 마음을 꿰뚫어보는 고양이가 다 있구나.
고양이를 한번도 키워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이런 고양이들의 기묘하거나 신기한 행동들에 호기심이 많이 간다.
나도 기회가 되면 고양이를 꼭 키워보고 싶다.
그런데 이렇게 친구나 가족만큼 소중한 고양이를 언젠가는 잃게 된다는 건 정말 감당하기 힘들겠지.

도서관 고양이 듀이는 인간과 고양이의 교감. - 저자를 비롯하여 등장인물들에게 듀이는 결코 단순한 고양이가 아니지만!
그리고 어느 순간 찾아올 고양이의 죽음 이런 내용이 예상 가능한 책이어서 사실 그냥 재기발랄한 고양이 묘사라던가
고양이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 이런 것들을 느껴보고자 읽었다.
특히나 고양이의 부재로 찾아올 슬픔 등이 만일 픽션이었다면 전혀 내키지 않았을테지만
저자인 비키 마이런이 직접 겪은 일을 책으로 썼으니까.

물론 듀이에게 나역시 감탄하고 듀이로 인하여 지역사회가 저렇게까지 변모할 수 있다는 점도 놀라웠고 저자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힘든 상황이 정말 많았는데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모습 등 본받을 점이 많았다.
내가 기대했던 듀이의 죽음으로 인한 카타르시스 등은 없었지만.
아 그리고 책에 실린 듀이의 다양한 포즈의 사진들이 참 귀엽다.


비키 바이런 & 듀이
근데 여기서 듀이는 한 100년쯤 산 것 같잖아 ㅋㅋㅋㅋㅋ
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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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기욤 뮈소



독서욕구를 절대적으로 떨어뜨리는 이 표지 디자인 때문에 정말 손이 안갔던 책이다.
그래도 언니의 추천으로 읽기 시작

아,, 정말 재미있다!!!

판타지, 추리, 로맨스, 그리고 극적인 반전까지. 소설을 읽으면서 이건 영화로 만들어져도 정말 괜찮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영화로 제작된다고 한다.

깔끔한 문체, 빨려들어갈듯한 이야기 전개, 그리고 전율로 온몸에 소름이 끼치게 해준
이야기꾼 기욤 뮈소가 좋아졌따.

구해줘를 읽으면서 느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말이 더 있었는데
책을 읽은 지 벌써 여러 달이 지난 후라 다 잊어버렸다.
역시 메모하는 습관은 중요하다. 이 게으름뱅이..

기욤 뮈소의 또다른 소설 '사랑하기 때문에'도 언니가 건네줬지만
구해줘의 여운이 너무 강해서 아직은 읽어보지 않았다.
사실 시간이 좀 흘러서 지금은 여운이 강하지 않은데  후후~
역시 게으름쟁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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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어떤 계기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세스 고딘의 커뮤니티에 가입하려고 했으나 커뮤니티 운영방침이 "세스고딘의 책을 읽지 않았다면 읽은 후에 가입 신청해주세요"
그걸 이제야 읽다니 나도 참 나다.
사실 완전한 방치라기보다는 쉬었다 읽은 것이 정확하지만

↓기억하고 싶어 본문에 표시해 두었던 구절 타이핑

어떤 제품의 미래가 리마커블할 것 같지 않을 때-사람들이 다시 한 번 그 제품에 열광하는 일이 벌어질 것 같지 않을 때- 그때가 바로 게임의 법칙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때이다. 죽어가는 제품에 투자하지 말고, 거기서 챙긴 이익을 가지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데 투자하라.

당신이 속한 산업에서 모든 리마커블한 제품들의 목록을 작성하라. 누가 그것들을 만들었는가? 어떻게 리마커블한 제품이 탄생했는가? (제품을 모방하지 말고) 그들의 행동을 본받아라. 그러면 당ㅅ니은 이미 자신의 것을 절반 이상 만든 것이다. 

“Don’t Be Boring!”
“Safe Is Risky!”
“Design Rules Now”
“Very Good Is Bad!”

책을 읽으면서 틈틈이 떠올린 퍼플카우 조각과 함께 또 어딘가에 있는지 모를 나만의 퍼플카우 구상이 시작되었습니다.

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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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베네트 지음, 박현석 편역

새해들어 제일 먼저 읽게 된 책은 연휴때 언니가 건네준 책한권.

'아침 5분의여유가 인생을 결정한다'

제목만 봐도 자기관리에 목말라있는 현대의 사람들을 위해 서점에 쌓여있는 수만가지 자기관리서 중 하나일 것처럼 보이는 책. 그런데 의외인 점은 이책의 저자 아놀드 베네트(Anold Bennett)는 1867-1931년 사이의 영국 작가로 나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 아님에도 이런 글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시공을 초월한 시간관리에 대한 진리가 있는 것인지, 아님 박현석의 꼼꼼한 편역으로 1세기에 가까운 벽을 가볍게 뛰어넘은 것인지. 두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몇년 전 사이쇼 히로시의 '아침형인간'을 읽은 나로서는 이 책이 크게 신선하지 않다. '아침형인간'이 잠많고 게으른 내가 받을 웬만한 자극은 다 주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나에게 새로운 동기를 부여해 주었다. 그만큼 내가 열망하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시간은 돈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데, 시간은 돈과도 바꿀 수 없는 인생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이 책이 얼마나 의미있을지는 나를 얼마나 변화시킬지, 그 변화가 얼마나 지속되는지에 달려있을 것.

이 책 읽는 내내 편역이란 것에 대해 생각했다.

같은 얘기를 하는 것 같지만 두 사람의 작가가 서로서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만 같았다. 현대를 살고 있는 또한 한국인인 독자들을 위해 작가가 첨가한 요소들은, 아 이건 19세기 아놀드 베네트가 하는 얘기가 아니군. 이런 생각들로 사실 불편한 점도 많고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했다. 교정이 좀 허술했는지 군데군데 눈에 띄는 오타나 문맥에 맞지 않는 말들도 책의 완성도를 떨어뜨려 아쉽다. 어쨌든 이 책을 읽는데 투자한 나의 시간이 아깝지 않은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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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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