쩡떡볶이

식사/외식 2014. 10. 16. 12:13

​​​서대문구 홍은동 명지대/명지전문대 근처에 위치한 떡볶이와 수제 닭강정을 파는 집.

인터넷 검색으로 찾았는데 (사실 평소 다니던 길인데 간판도 본 기억이 없다)

떡볶이 맛집이라길래 흥분하고

연희동에서 홍은동으로 이전했다니 우리 동네라 좋다며 (먹기도 전에) 기뻐하였으나 

내가 갔을 땐 이미 마감했거나 (8시쯤 되면 재료가 떨어져 보통 마감하신다고)

또다시 찾았을 땐 주인 언니가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라는

(그냥 치료도 아니고 입원치료 ㅠㅠ) 종이가 붙어있었고

퇴원하셨을랑가 해서 다시 가봤을 땐 가게 주변 공사 중으로 

어린이의 안전을 위해 공사 종료 후 문을 연다는 내용의 안내가 있었다.

연말까지 가는 공사가 아닌가 우려했으나 다행히 공사가 마무리 되어

결국 어제 찾아간 쩡떡볶이

새우닭강정 중사이즈와 떡볶이 1인분에 치즈 추가

먼저 나온 떡볶이엔 오징어튀김을 써비스 토핑으로 올려주시더니, 

새우닭강정은 거의 대사이즈에 가까운 양이라며 듬뿍 주셨다.

메뉴판에 배고플 땐 양 많이 - 요청하라고 써있기도 하다


 





떡볶이는 저녁이라 더그런지 몰라도 굉장히 걸죽하고 진한 맛이고 

새우 닭강정은 닭강정, 감자, 떡, 새우가 풍요롭게 한접시 가득 나오는데 보기만 해도 흐뭇했다. 

맛도 좋고~


저녁 일정이 있어 20분만에 나가야했는데 먹다 남은 닭강정도 
깔끔하게 포장해 주시고,

작년에 퇴근길 정말 아무 생각없이 가마로 닭강정을 사서 3호선 지하철을 탔는데 

타자마자 정말 내가 잘못했구나 깨닫고 내릴 때 까지 쥐죽은 듯이 앉아 있었다. 

-지하철 치킨 테러-

입가심하라고 깜찍한 지팡이 사탕까지. 이뿐인가

정말 섬세하게 모든 것을 배려해 주시는 주인 언니의 마음 씀씀이에 감탄했다.

사실 어제 먹은 떡볶이는 아주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나는 이곳에 자주 올 것 같다. 

닭강정도 맛있고 누구나 반할 쩡떡볶이의 정!

가게 곳곳에 붙어있는 포스트잇과 적지 않은 연예인 사인들만 봐도 

수많은 사람들을 사로잡은 맛집 포스! 

요즘 기타를 배우고 있어서 그런지 기타리스트 조정치의 사인이 눈에 띔. (지극히 선택적 시야)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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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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