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영화,TV 2009. 11. 26. 23:38

바람 (2009) 2009.11.18  서울극장 시사회

이성한 감독/각본 ,  정우 원작
출연: 정우, 권재현, 손호준 ...

시사회를 보러가잔 말에 영화제목도 안물어보고 흔쾌히 수락했는데 
처음 들어보는 영화제목에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이라고 하더군),
출연자중에 아는 사람이라고는 황정음밖에 없어서 (황정음이 영화도 찍었나?  -_- )
진짜 아무런 기대도 안하고 보러갔는데 의외의 수확.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최근에 이렇게 담백하고 재밌게 본 한국영화가 있었던가? 하고 떠올려 보았는데
기억이 나지 않았음. 솔직히 한국영화를 극장에서 잘 안보게 됨.
(11월은 그나마 많이 본 편. 집행자,바람,백야행까지)
영화 정보 검색시 눈에 띄게 이름 올려놓은 황정음은 특별출연 정도의 비중.
짱구의 학창시절 중 '가장 대규모로 모인 서클' 사건의 원인이 되므로
비중에 상관없이 의미있는 역할이라면 뭐 할말은 없다만 ㅋㅋ

그리고 진짜 주연들,, 나로서는 처음 보는 배우들이었는데 영화를 보면서 반했다.
특히 정우란 배우의 연기를 보면서 이런게 살아있는 연기가 아닐까 생각했다.
참 평범한 마스크 (음. 가혹하지만 내 기준에서 배우로서는 못생겼다고 할 수도 있는 -_-),
그리고 처음보는 낯선 얼굴이었지만 그가 연기하는 짱구때문에 마음껏 웃을 수 있었다.
영화를 보다보면 귀엽게 느껴지기까지 함.
짱구 친구 영주역의 손호준도 기억에 남았다. (사실은 등장인물 중 유일하게 잘 생겨서~ 하하하)

영화가 끝나면 낡은 사진 한 장이 나오는데 그속에 어린 정우가 있다.
그제서야  아 이영화가 정우씨의 이야기를 담은건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영화 제목은 바람.
집에오면서 영화제목이 바람인건 혹시,
돌이켜보면 바람같이 지나간 시절이라 바람인가 하고 생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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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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