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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21 웬즈데이 ASH WEDNESDAY , Ethan Haw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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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H WEDNESDAY - Ethan Hawke
                                                  
제임스 하트속 & 크리스티앤 워커

내가 참 좋아하는 배우 에단 호크가 소설도 쓰는 사람이라니.
웬즈데이가 첫 작품은 아닌데, 웬즈데이 이전에 첫 소설이 이미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고 들었다.

나는 웬즈데이라는 제목도 에단호크의 이름에도 끌려서 부랴부랴 주문했는데(책을 언제 샀는지는 기억도 안날 정도로 여러해 전인데) 지루하여 몰입을 못하고 몇 장을 읽다가 중단. 몇년만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였다.


영화로 치면 로드무비 같은 장르.
소설에서는 이런 장르를 뭐라고 지칭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에단 호크 웹사이트에서서는 'road novel' 이라는 표현을 쓰긴 했다.)
주인공 크리스티와 지미 두사람이 길따라 여행을 하면서 결혼에 이르기까지,
아니 결혼을 넘어서 두남녀의 인생과 사랑, 가족 , 그밖의 것들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체념과 싸움 그리고 결국엔 사랑을 각각의 1인칭 시점으로 얘기하고 있다.

이 책을 사자마자 읽었던 앞부분 중 신선하게 다가왔던 구절이 있다.
지미가 크리스티에게 이별을 선고했을때 크리스티가 했던 말.

"네 무뇌아 친구들에게 돌아가.
가서 네가 어떻게 날 떠났고,
내가 얼마나 불안해했는지 떠벌려.
그러면 네 친구들이 내가 미친 여자라고 온갖 욕을 해대겠지.
그렇지만 기억해둬.
걔네들은 너와 다시 맥주를 마시게 된 게 좋을 뿐이야.
걔들은 널 몰라. 네게 관심조차 없다구.
난 달라. 내 영혼을 바쳐 널 사랑했어.
만약 다른 누군가가 나만큼 널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그냥 사랑하게 내버려둬.
그냥 그렇게 하면 돼."

책속의 크리스티는 평소 내가 해왔던 생각들과 비슷한 생각들을 말한다.

목욕하는 크리스티에게 기도서를 읽어주며 감동으로 벅차오르는 지미에게 그녀가 던진 말이 통쾌했다.

"강 옆에서 우물을 파려는 것 같아, 알아? 물이 이미 거기 있는데 땅을 파헤칠 필요는 없는 거잖아.
종교에서 말하는 선함이나 소중한 것들은 항상 우리 주변에 있어. 그걸 찾으러 교회에 갈 필요는 없는 것 같아.
솔직히 말해서 교회는 오싹해. 교회에 들어갈 때마다 그곳 전체가 외부 세력을 탄원하려는 것처럼 느껴져, 알겠어?
신은 우리 안에 있지 않으며 '선' 이라는 것도 우리에게 허락해주지 않는 것 같아.
누군가 언덕 위에 서서 은혜를 베풀어준다는 생각, 그것도 정말 착하게 구는 사람에게만 나눠준다는 그런 생각에 절대 동의할 수 없어. 넌 동의하니? "

소설의 원제는 ash wednesday인데 국내에서는 그냥 웬즈데이로 출판.
웬즈데이 했을 때 왠지 감성적이고 달콤한 기분이 들었는데
원제가 재의 수요일 이라니..이거 갑자기 느낌이 확 달라지는거 아닌가?
ash wednesday,  즉 재의 수요일은 사순절의 첫날을 말하며 소설 뒷부분의 한 장 (chapter)의 제목이자 흐름을 이끌어가는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집중이 잘안되어서 한번에 읽기 어려웠던만큼
이 책 사실 재미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다읽어서 기쁘고 !!!!!!!!  나중에, 좀 더 나중에 the hottest state 도 꼭 읽어야지! 에단 호크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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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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