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홀릭, 김지영

2009. 8. 21. 13:14

                                         김지영

태어나서 하이힐을 동경해 본 적은 한번도 없다.
중학교 때는 복장규정상 하얀 운동화밖에 신을 수 없었기에
그저 다른 학교 학생들 다 신는 단정하고 귀여운 메리제인 구두 한번 신어보는게 소원이었고,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단정하고 귀여운 까만 구두를 신나게 신고 다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여성스런 구두를 처음으로 장만했던 기억이 난다.
최초의 굽높은 신발이었는데, 그때는 뭐 로퍼같은 스타일을 제외하고는
신발가게에서 굽낮은 플랫슈즈 이런걸 본 적도 없으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때 그 스무살의 첫 구두 역시 메리제인 스타일!

슈어홀릭도 듀이처럼 엔제리너스 무료 도서로, 커피마시러 가서 읽었다.
저자 김지영은 패션잡지 에디터.
구두에 대한 어릴적 동경부터 성장과정에 따라 새로운 구두와의 만남, 구두의 선택, 그리고 나이들면서 확고해진 구두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의 정리. 그리고 팁으로 구두 관리법이라던가 각종 구두관련 정보들이 가득하다.

내가 좋아하는 프랑스 배우 샤를로뜨 갱스부르가 즐겨 신는 플랫슈즈가 레페토,
그리고 밑창이 새빨간 플랫폼 구두의 원조가 크리스찬 루부탱이고 올슨 자매가 신고 다닌후부터 유명해지기 시작했다는 것도 알았지만, 요즘같은 세상에 키워드 하나면 모두 알아버릴 내용들.
별다른 감흥없이 커피를 없애버리며 읽어내려간 책.

프랑스의 보그 편집장과 에디터인 카린 로이펠드와 엠마누엘 알트는 멋있긴 하다
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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