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의 첫째 날 카오산로드의 밤거리 즐기기


방콕에서 제일 기대되는 것은  팟타이였다.

이때만 해도 식도락이 여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굉장히 컸다.

(지금도 뭐 아니라고 하기에는 통제 안되는 식탐이...)

카오산로드에 가면 다양한 음식을 파는 노점들이 있는데

제일 궁금했던 것은 우리돈으로 1200원 가량하는 길거리 팟타이였다.

팟타이를 길거리에서 천원가량에 먹을 수 있다니!

뭐든 기본이 중요하지! 30바트를 주고 팟타이&에그를 주문했다.

원하는 팟타이 면 종류를 고르면 철판에서 바로 볶아주시고

입맛에 맞게 소스를 추가해서 먹으면 된다.


땅콩분태부터 갖은 양념 넣고 소스도 있는대로 다 뿌렸는데

맛있다.

정갈함이나 엣지있는 면과는 거리가 멀지만 

길거리에서 이 가격에 이 정도 맛의 팟타이를 먹게되다니 감동! 


그리고 바나나로티 가게

바나나크레페 정도? 사실 이런건 별로인데 누텔라만 보면 급 흥분하는 뚜껑이..

팬케이크 안에 누텔라를 발랐던가? 

그냥 바나나 슬라이스 넣고 덮은 담에 연유랑 초코시럽만 쭉쭉 뿌렸던 것 같은데...

맛은 뭐 딱 생각했던 것 만큼 달다 ㅋㅋ

뚜껑이는 좋아함 ㅋㅋ


망고라이스 with 코코넛밀크(1000원쯤) 도 사먹고

직접 짠 오렌지 쥬스(1000원쯤)도 사먹고 했는데 사진은 따로 없다.

이날 은근 양도 푸짐한 팟타이부터 이것저것 사먹다가 배불러서 저녁은 따로 안먹음.

(먹을만큼 먹긴 했다 ㅋㅋ)


카오산로드랑 주변을 배회하다 나온 수퍼에서 음료랑 티슈도 좀 사고

어슬렁 거리다가 비가 계속 와서 아주 적절하게!

카오산로드에 즐비한 마사지샵 중 아무데나 들어가서 발마사지를 받으며 

비가 멈추기를 기다렸다.

마사지가 발달한 방콕, 로드샵의 발마사지는 120바트 정도였는데

우리돈으로 4천원대의 가격에 30분 정도 서비스를 받았다. 

발마사지는 로드샵 밖에 위치한 의자에 앉아서 간단하게 받았는데

공항에서부터 방콕까지 오느라 고생한 발의 피로를 잠깐이나마 풀어주었던 사치로운 시간이랄까.

이후 에까마이의 헬스랜드에서도 아로마 전신 마사지를 받고

이때까지만 해도 그저 싸고 좋다며 좋아했는데

나중에는 동남아처럼 우리와 물가 차이가 큰 나라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로 호화로운 서비스를 받는 것이 조금 불편해지기도 했다.

우리가 갔을 무렵이 우기라 여행 내내 변덕스럽게 비가 내리다 말다 했다.





방콕을 다니며 커다란 개들이 여기저기 어슬렁거려서 처음에 조금 놀랐는데

방콕엔 큰 개가 흔한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널브러져 자거나 쉬는 것도 흔한 듯.




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