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놀라게 한 폴란드 심카드에 대해서

여행 다녀온 지 벌써 두달이 지났다. 이 정도면 초고속 여행기. 

나는 아직 2011년 영국도 시작을 못했는데...

상상하고 싶지 않지만, 이러다 언젠가 외장하드나 노트북 하드디스크가 날라가는 사태가 발생하면 

나의 추억도 사라지는 거다. 

물론 포털사이트 웹서버라고 언제나 안전하기만 할까 싶지만 내 외장하드보다는 생명력이 길 듯 하다. 

꺼내보기도 쉽고!

작년 비엔나와 터키여행 때 찍은 사진은 아이폰 백업하고 마음 놓고 있었는데 

오래된 맥북이 버벅거려 포맷하면서 어처구니없이 날렸다. 

당연히 백업본을 옮겨놓은 줄 알았는데 그냥 포맷한 것을 알았을 때 정말 마음이 쓰라렸다.

평소에 여행하면서 사진을 안찍을 때가 종종 있는데 그때마다 했던 말이 

"눈에 담아야지" 근데 시간이 지나고보니 안담겼는지 전혀 기억이 안남. 

그리고 여행 사진을 보면서 새롭다. 역시 문명의 이기를 누려야하나봐, 많이 찍자.

기억력도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니 가급적 사진이라도 찍어두세~

폴란드 심카드가 주제인데 여행 사진 타령을 이렇게 길게 쓰다니,,

유시민 작가가 <글쓰기특강>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주제에 집중하라고 했는데.


이번 여행의 첫 도시는 폴란드의 크라쿠프(Krakow).

폴란드에서 깜짝 놀란 것 중 하나는 바로 심카드 물가

폴란드 물가가 저렴한 편이라 여행 경비가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라 예상은 하고 갔다.

첫날은 밤늦게 도착, 자정을 넘어 공항을 빠져나와 택시타고 에어비앤비 집에 가자마자 잠들고,

둘째 날 크라쿠프 시내 수퍼마켓에서(까르푸 익스프레스) 폴란드 모바일 심카드 Play유심칩을 구입!

그런데 5 즈워티 주고 샀는데 이것은 우리 돈으로 단돈 1500원,

데이터용 심카드를 샀는데, 사용가능한 데이터 무려 1GB @.@ !

음성통화도 몇 분 제공된다. 

전화가 되니 서로 다른 볼일보느라 떨어져 있다 접선할 때 유용하게 쓰고, 

결정적으로 자코파네 산꼭대기에서 렌트카 배터리 방전 됐을 때 서비스센터 연락하느라 거의 다 쓴 듯.

아무튼 인터넷도 잘터지고 대만족~

나는 폴란드 여행 내내, 아니 1500원에 데이터 1기가를 주다니 와!!!..되뇌고

유심칩의 가격 혁명이자 데이터 천국, 이곳이 IT강국이다 결론 ㅋㅋ

언니랑 쥐군이 샀던 오렌지 데이터도 같은 가격에 1GB 데이터 제공.


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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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어드바이저에서 그 당시('13년) 6위를 차지하던 발리 우붓 숙소로 아융리조트를 찜했는데 예산보다 가격대가 좀 높은편이라 고민 중, 쥐돌군이 laterooms란 사이트를 찾아내서 나름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저가 예약을 하게 되었다.

사실 듣보잡 해외사이트라 살짝 걱정이 되어 아융리조트에 예약 확인차 이메일을 보내 담당자 답장받고 나서야 안심했다. 

그리고 아융리조트는 만족스러웠다! 사실 좋은 숙소에 묵어본 일이 별로 없었으니까 ㅋㅋㅋ

특히 지난 유럽 여행때 씨리얼과 빵을 아침으로 주는 호스텔을 전전하고 밥 두끼가 보장되는 한인민박 아니면 급하게 잡은 그저 그런 호텔들에 숙박해 본 나로서는  

아침마다 푸짐한 조식과, 넓디넓은 산책로에 무려 애프터눈 티 서비스까지 제공되는 이곳은 천국같았다! 투숙객들이 수영하는 것은 못봤지만 나름 풀도 있다. ㅋㅋ (이때 비가 수시로 오다말다 하고 수두룩하게 운명하는 하루살이, 모기들로 수영장 관리는 어려워보였다.)

*아융리조트 체크인 - 글리(Glee) & 컵라면과 함께한 밤

도착 후 체크인 할 때 로비에서 제공받은 오렌지맛 음료와 물수건

발리 덴파사 공항에 저녁시간 도착이라 택시로 숙소까지 가면 밤이었으므로 저녁은 리조트내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해결할 생각이었는데, 이럴수가!!!!! 이날은 무슨 탱고 모시기 대회가 열리는 밤으로 레스토랑 메뉴는 주문이 안되고, 스페셜 뷔페만 운영한다는 것이다. 뷔페를 마다할 이유 없으나 뷔페 가격이 7만원을 호가! 여행 첫날인데 기분 좀 내볼까해도 7만원짜리 뷔페는 너무 도둑놈같은 것.

객실은 넓고 쾌적했다. 날씨로 인한 습기는 어느정도 감안해야했다.폰으로 마구 찍었는지 화질이 참 조악하다.어느날은 욕조에 누워있는데 천장위에 도마뱀이 지나간다 ㅋㅋㅋ  자연과 함께하는건 좋은데 한동안 꼼짝도 못하고 도마뱀 동선 체크를 해야했다. 침대 위에 놓인 초콜렛이 환영인사의 끝인가 했는데 객실에 가서 짐풀고 있으니 이걸 주고 간다. 왕따시만한 접시를 주길래 히죽거리며 받았는데 뚜껑열고 소규모에 급실망했지만 그래도 이게 어딘가..3초만에 마셨다. 닭한마리라도 충분히 들어갈 그릇인데 흠..

결국 야식으로 먹으려고 싸온 컵라면 4개를 모조리 뜯었다. ㅠㅠ 이 컵라면마저 없었으면 7만원이 넘는 뷔페를 먹으러 나갔을지도 모를 일이다. 식욕만큼 강렬한 욕구도 없으니 말이다. 그런데 미드보면서 신선놀음좀 해보려고 USB에 담아간 글리는 왜 자막이 깨지는 것인가. 또 이놈의 그지같은 망할 코덱이냐#$%^*@! 덕분에 리스닝 연습 좀 할 것 같은가 내가? 결론은 짜장범벅이 너무하다. 한 젓갈이다. 이건 그냥 에피타이저나 디저트 컨셉인가. 나 어렸을 적엔 짜장범벅을 한끼 식사로 먹어본 적도 있던 것 같은데. (초등학교 2학년때쯤)

아무튼 배고프고, 비행기만 7시간 넘게 타고 가서 피곤한 밤이었다. 발리가 7시간 거리나 되는지 처음 알았다. 평소 인도네시아를 너무 가깝게 느꼈나보다. 자막 깨진 글리보다 잠들었다. 

다음날 아침 발코니는 완전 싱그럽다. 시내와 떨어져 정글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아융을 예약한 가장 큰 이유지. 


*아융리조트 훈훈한 조식

레스토랑에 나가면 더 싱그러움. 삼림욕과 더불어 아침식사

아침식사는 메인 메뉴를 고르고 그밖에 빵, 연어, 치즈, 과일, 팬케이크, 음료나 커피 등을 물어보고 가져다준다. 

빵만해도 저렇게 한가득 갖다주니 코스별로 다 먹기엔 너무 배부르고 맛도 볼겸 아침마다 이것저것 주문해봤는데 사실 블루베리 팬케잌 빼고는 매일매일 전부 다먹은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온갖 종류별로 나오는 빵의 가짓수를 조금 줄여준 적은 있다. ^^ 아무튼 이렇게 조식을 먹고 우붓 시내에 나가면 점심이 되어도 그리 배고프지 않은 것은 인과응보인가? 그래도 인도네시아 음식의 견문을 넓히기 위해 어김없이 성실하게 의무감으로 점심은 꼭 사먹었다.

집에선 하루에 과일 한개 챙겨먹는것도 거르기 쉬운데 파파야, 패션프루츠, 수박, 멜론 등등을 아침마다 주다니 아주 흐뭇했다.  과감하게 소신있게 크라상만 주문한 날도 있었다.

치즈와 연어, 프로슈토 같은 것들.. 이때만 해도 내가 치즈에 환장해있던 시절이었지. 그땐 그랬지. 어느날은 요렇게도 나오고

메인들(이라하기엔 좀 서브스러운 것들도 있으나) 아무튼 빵과 과일과 치즈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일 다른 메뉴를 시켜서 먹어봄.

요거트, 뮤즐리 함께 나오는 꿀이나 과일 절임(뮤즐리사발에 가려진)도 사랑스럽다.달걀 흰자 오믈렛인가? 이름이 뭔진 모르겠다. 이것은 포리지. 뭐그냥 죽.달걀과 연어로 만든 요리. 이름같은거 모르니까..아는거 나왔다. 나시고랭기심에 시켜본 블루베리 팬케이크. 달고 배부르다;;미고랭도 시켜먹고 에그베네딕트도 먹고 했는데 먹기 바빴는지 사진은 저게 다네.

*아융리조트 Afternoon Tea 서비스

아융강 래프팅 날

래프팅+샤워+점심식사가 포함된 상품이라 래프팅이 끝난 후 씻고 점심을 먹긴 했으나 뷔페식 점심이 정말 별로라서 거의 남기고 왔더니 배가 무척 고팠는데 이때 리조트 이용안내서에서 본 애프터눈티 제공 서비스가 섬광같이 떠올라서 다시 정독하고 ⊙ 객실 옷장에 있던 큼직한 가방에 읽을 책이랑 소지품 챙겨서 애프터눈 티를 먹게 해준다는 라운지로 쌩하니 갔다.

간단한 핑거푸드 몇가지와 밀크티가 전부였으나 아침에 나가서 래프팅하고 소나기 흠뻑맞고 열악한 샤워실에서 힘들게 샤워 후 점심밥도 먹는둥 마는둥 본전 생각하며 다시 빗속을 뚫고 리조트로 기어들어온 우리에겐 그저 감동이었다. 

그리고 애프터눈 티 서비스가 궁금했어도 4박 6일 짧은 여행 일정이라 아침먹으면 시내에 나가 놀다가 저녁먹고 들어왔기에 한가하게 낮시간에 리조트에서 애프터눈 티를 즐길 여유도 별로 없었다. 리조트와 우붓시내는 꽤 거리가 있어서 아무때나 들락날락하기는 어려웠다.  

이날 오후의 아늑한 시간이 지금도 그립다. 비개인 오후 푹신한 소파에서 달달한 홍차한잔에 좋아하는 책이 있으니 더 바랄게 없다. 일층의 라운지 창을 활짝 열어놓아 비온 후 산뜻한 공기를 기분좋게 느꼈던 기억도 생생하다.

*아융리조트 레스토랑 디너.

아침시간만 이용하다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밤에 찾은 레스토랑은 어두침침한 것이 아주 색다르게 분위기 있었다. 

역시 시내에서 한번 들어오면 나가기 힘들기에 이날 저녁은 당연히 리조트 레스토랑으로. (그렇다고 우붓 시내 숙소가 부럽진 않았다. 시내 관광과 리조트 휴양을 독립적으로 확실히 할 수 있다 ㅋㅋ) 

칠흑같이 깜깜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전설의고향 정글뷰와 맛있는 음식들로 채워진 저녁식사. 사진은 초저녁같지만 이것은 카메라 노출 설정때문인지 환하게 나온 것이고, 와인잔 뒷배경이 비교적 정직한 사진이다.

나는 대구 비스므리한 생선 요리를 먹었다. 생선과 카레같은 소스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저 소스와 밥에 함께 곁들인 채소를 먹으면 진짜 맛있었다. 레스토랑이 발리 물가에 비해서는 가격대가 좀 있었지만 우리가 주문한 요리는 전반적으로 훌륭해서 저녁식사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리조트 풍경 몇 컷

우리 숙소가 있었던 리조트 건물 내부

리조트 산책로 클래스;;  고대 유적지 탐험삘..

범상치 않은 조각들이 누워있고...여기저기 정성을 많이 들인 꽤나 웅장한 리조트. 돌아다니다보면 호텔 오너의 동상도 있다;; 아융강 래프팅 할 때 래프팅 가이드가 얘기해줬는데 아융리조트가 지역사회에 기여한 산물들을 볼 수 있어서 신기했다.  위와같은 조각상들을 아융강 래프팅 코스에서 볼 수 있다.

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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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23일부터 11월 28일, 4박6일 우붓 자유여행>

여행지가 여수에서 발리로, 그리고 다시 발리 꾸따에서 우붓으로 바뀌었다.

일단 짧은 일정을 감안하여 여러 곳을 돌아보는 것은 무리라 판단, 한곳만 가기로 결정했다.

서핑을 해보고 싶어 서핑으로 유명한 지역 꾸따를 중심으로 알아봤으나

그러는사이 나와 쥐돌군 각각 회사 업무상 휴가내기가 힘들어 일정이 점점 뒤로 밀렸다.

그래서 당초 9,10월 예정했던 휴가일정이 11월말로 잡혔는데 이미 발리는 우기로 접어들어 서핑을 하기에 파도가 높아지는 등 적기는 아니라는 정보를 수집, 첫 서핑 도전이라 좀 걱정되고 (물을 무서워하고 몇년전 배운 자유형도 방콕갔을 때 수영장 들어가니 까먹은 판에)

혹시 서핑이 생각보다 별로면 더 큰 재앙일 듯 하여 (재밌으면 4일내내 서핑만 하다와도 좋을 것이나) 

꾸따 해변은 아름다운 해안가도 아닌, 동해안과 비슷하다는 말이 많아서

구글에서 꾸따 바다 사진도 찾아보고 우기의 동해를 떠올리니 전혀 끌리지 않았고

멀리 발리까지 가서 쇼핑과 맛집투어만 하는 것 역시 허무하고 고민하다가 발리 여행을 계획하며 본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배경이기도 한, 예술인들의 작은 마을이라는 우붓에 가기로 했다.

영화에 나온 장소 중 발리에서 보기 힘든 쪽빛 바다 빠당빠당비치는 검색해보니

영화와는 다르게 우붓과는 꽤 장거리라 깔끔하게 포기하고 우붓에  만족하기로!

특별한 일정은 없다. 발리 여행의 핵심은 짧은 일정속에서 최대한

'발리 우붓의 한적한 숙소와 작은 마을에서 여유롭게 먹고 쉬고 즐기기'

그래도 미리 생각해 둔 것들은,

-휴양지 간 기분으로 숙소에서 여유 만끽하기 - 수영, 독서, 영화나 미드보며 딩굴뒹굴 

(유럽여행은 대부분 호스텔족, 이번엔 조금 좋은데로 예약하자)

-아융강 레프팅 

-갤러리

-미고랭~~~ 

-맛사지??? (땡기면)

여행정보 수집은

여행책과 트립어드바이저를 주로 이용했는데 숙소 결정부터 맛집 선택까지 트립어드바이저는 발리여행에 큰 도움이 되었고

여행책으로는 그때 막 나온 신간 <발리홀리데이>가 뭔가 특별해보여 샀는데 샛노란 표지 디자인이 눈에 띄고 그나마 가볍고 작은 사이즈로 나와서 휴대하기 좋다 빼고는 반품하고 싶었던 책이다. 

사실 가이드북에서 취할 것보다 인터넷 정보가 훨씬 방대한 세상이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여행 루트 설정 및 역사부터 시작하여 전반적인 여행 국가 브리핑 및 대표 관광지, 팁 소개 등을 책한권으로 편하게 보며 대략적인 감을 잡기 위해 가이드북을 한두권 이상 보는 편인데,, 

한 예로 발리 홀리데이 책에는 인도네시아의 화폐단위가 책 맨뒤에 나와있다. 숙소 및 음식 정보는 모두 루피아(간혹 달러)로 표기해놓고 책을 읽으면서 가격을 확인하기 위해 화폐단위 정보를 찾으려고 뒤져봤는데 못찾아서 결국 인터넷 검색해보고 읽다가 책 다 읽으니 뒤에 나와있다.

그전까지 봤던 여행책에 익숙해서였을수도 있으나 사소한 것이지만 섬세한 배려가 없고 기대했던 특별함도 건지지 못한 내 눈밖에 난 노란책을 처박아두고 결국 다른 가이드북을 한권 더 사서 봤다. (뜻하지않게 2년만에 쓰는 분노의 디스서평..)

(개정판은 개선됐으려나? 그래도 너무했지. 비추)


발리 홀리데이(2014-2015)

저자
전혜진김준현 지음
출판사
꿈의지도 | 2014-07-15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2013년 첫 발간 후 발리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었던 가...

항공과 숙소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 (뭐 싼티켓 찾아봤으나 일정도 급하게 잡히고 막판에 예매하니 짤없음)
-숙소: 아융리조트 
(좋은데서 호사좀 누려볼까 했으나 풀빌라 비싼건 많이 비싸고 싼데는 비지떡. 그래도 꽤 고급스런 리조트를 최저가 검색으로 괜찮게 예약함)

@ 가루다 항공 기내식

나는 치킨, 쥐돌군은 소고기. 귀국할 땐 피곤했는지 사진도 없고 먹은 것도 기억 안남

기내식은 먹을만했다.


>>> 여수에서 발리로 바뀐 것은

사람 많은데 가는걸 별로 안좋아해서  쥐돌군과 나는 성수기가 지나서 좀 한갓질 때 휴가를 내기로 하고 대략 9~10월경 선선할 때 여수를 다녀오기로 결정, 

여수가 끌렸던 것은 꽤 오래전 신문에서 누군가 여수에 관해 기고한 칼럼 내용에

-모텔에서 숙박했는데 아침에 유리창을 붉게 물들이는 일출에 눈을 떴는데 TV에서 나오는 영상인줄 알았다 내지는 장관이었다 뭐이런 내용으로 그 칼럼을 읽고 나서 여수에 꼭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읽던 책에 갑자기 나를 선동하는 구절이 있었으니

-인생의 현자들이 여행에 관해 젊은이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바로 '지금 당장 떠나라.'는 것이다. 

이 책의 초반에 소개했던 루스 햄은 주변 사람들이 가장 후회를 많이 하는 것이 

여행을 미루다가 너무 늦어버린 경우라고 했다. 

그녀 역시 남편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그런 실수를 할 뻔했다.

"남편이 내게 여행의 중요성을 알려주었지. 그 사람은 여행을 사랑했거든. 

난 그 정도로 좋아하지는 않았어. 마지못해 했지. 난 남편에게 좀더 나이 먹을 때까지 기다리자고 했어. 

그런데 남편은 고집을 꺽지 않았어. 그 사람은 이렇게 말했지. 

'아니, 지금 당장 가자. 우리가 나이가 더 들어 여행을 갈 수 있을지 없을지 어떻게 알아?' 

그래서 우린 세계 방방곡곡을 다녔어. 유럽도 가고 아시아도 갔지. 

그런데 정말 좋더라고. 남편 말이 맞았어. 나중에 아프게 될지, 죽을지 어떻게 알아. 

그러니 할 수 있다면 지금 당장 떠나. 

경제적으로 큰 무리가 없고 가족이나 직장에 타격을 주지 않는다면 젊을 때 가능한 많이 다녀."

..........

훗날 후회하지 않기 위한 해답을 하나 더 얻었다. 

"시간과 몸이 허락하는 한 여행을 하라. 할 수 있다면 가장 좋아하는 동반자와 함께하라." 

이 메시지는 여행을 미루다 때를 놓쳐버린 인생의 현자들이 특히 더 강조한 것이다.  

칼 필레머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고있다면> 중 발췌 / 

여행은 미루지 말라니 어쩔 수 없이 그럼 떠나야겠군.. 현자들의 말을 들어야해 암만..

우유부단한 인간이지만 이런거라도 적극적으로 해보는거야(얼마든지)

여수는 주말이라도 갈 수 있어~ 흐흐


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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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하는 날 아침식사. 

오전에 공항으로 이동해야해서 체크아웃 후 근처 식당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다. 


그린커리+로티, 돼지고기 볶음밥을 주문했다.

음 사실 먹은지 하도 오래되어 기억도 잘 나지 않지만 내입맛엔 별로였던 어렴풋한 기억; 

그린커리가 태국요리 추천에 자주 나와서 시켜봤다.

커리 국물만 봐도 기름진데 저기에 곁들여먹는 기름에 튀겨낸 로띠도 느끼. 아침이 아니면 좀 나았으려나 

우리가 간 호텔 옆 식당은 시간관계상 선택한 곳이어서 제대로 된 곳에서 먹으면 맛있을 지도 모를 일.

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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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 4일째 되는 날이고 다음날 오전이면 귀국하니 어쑤언의 공포를 뒤로하고 개초췌한 몰골로 느지막히 호텔방을 나섰다. 온몸의 기운은 하나도 없었지만 그래도 속도 편해지고 살만해져 기어나올만 했다.

방콕의 대표적인 유적지 왕궁을 돌아보기로 했다. 


<왕궁 , 왓포, 왓 아룬> 중 먼저 왕궁, 

사실 살만해졌다고는 하지만 거의 좀비같은 행색으로 영혼없이 왕궁을 떠돌아다녔다.

왕궁이나 나나 사진찍어놓은거 보니까 다 그지같구만 ㅋㅋㅋ


왕궁 입장에 허용되는 드레스코드 ~ 나는 긴바지에 셔츠를 입고 가서 뭐 보자기 같은 거 두를 필요없이 패스~








방콕 오봉뺑

새벽녁의 구토로 인한 탈수현상으로 기력이 쇠해 마실 것을 찾아 들어간 오봉뺑

한국에도 있다는데 방콕에서 처음 가봤다. 나는 딸기 스무디를 주문하고, 뚜껑이는 ABS 스테이크+콜라.

이때 먹은 딸기 스무디에 반해 나중에 여의도 오봉뺑에 가봤는데 가격대비 방콕이 더 감동.

아무튼 차가운 딸기 스무디로 심신을 추스리고 다시 왕궁을 어슬렁


왓포,  와불상

밟히는게 관광객 너 따위는 안중에 없다..눈길도 안주고 시니컬한 녀석



동물 찍는건 원래 좋아하는데 이건 왜 찍은 거지.. 무슨 의미를 부여했는지 이것 말고도 이상한 짤들이..흠


왓아룬

왕궁과 왓포에 이어 왓아룬을 가기 위해 보트를 타고 진흙빛 짜오프라야 강을 넘실넘실~

날씨가 꽤 흐렸다.


40바트 뜯긴 포토존담배2

왓아룬 입장하자마자 뚜껑이가 어딘가 달려가서 얼굴을 내밀길래 (이렇게 적극적인 애가 아닌데)

킥 쪼개며 사진을 찍어줬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홀연히 나타난 한 아주머니 "포티밧 폴티밧~ "돈을 요구하는 것 아닌가. 

정신을 차리고 아주머니가 가리키는 곳을 보니 포토존 발치에 표시된 40 baht!


그냥 찍고 가버린 사람도 봤는데 우린 호갱이 되어 40바트를 주고 왔다.

큰 돈은 아닌데 뭔가 부당한 장삿속에 사기당한 것 같아 기분이 상했으나, 

(당당하게 장사하지 왜 숨어있다 나타남ㅠㅠ)

여행 중 얼굴 붉히지 말고 그냥 좋게 좋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돈을 줬다며 뚜껑이가 위로하고 잊어버림.


지금도 음성 지원되는 왓아룬 사진 아줌마..  폴티밧 폴티밧~  (왓아룬=포티밧)

부처


나는 아래서 올려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계단. 고소공포증과 함께 올라갔다.


<시로코>

-방콕의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시로코 vs 버티고 문바 중에 갈등하다 시로코 낙찰.

하루종일 흐렸던 날이지만 마지막 밤인데다가 비가 안오는게 어디인가(우기에 여행)

드레스코드가 있는 곳이지만 짧은 일정의 여행이라 짐도 간소했고, 바에서 한 잔 마시며 야경감상할 거라 우리는 복장 규정에서 크게 벗어나지만 않는 선에서 매우 캐주얼한 복장으로 갔다. (디너는 사전에 예약을 해야한다.아마도?)

뭐 가능하다면 잘 차려입고 가서 즐겨도 괜찮을 만한 멋진 곳이긴 했다.

르부아 호텔 64층! 시로코의 황금빛 지붕. 

저 황금돔 아래 계단을 내려오면 바로 바와 식당이 한쪽에 있고, 위쪽에서는 재즈밴드가 끊임없이 BGM 생산..


모히또와 함께 방콕의 야경 감상

열심히 연주하셔 줌인 한번 당겨봤으나.. 흠;


<브라운 슈가>

시로코를 뒤로 하고 재즈밴드 라이브와 함께 한 잔 하러 브라운 슈가로 이동.

방콕의 유명한 재즈바중 한 곳


소다수,콜라,망고쥬스.  쉐프's샐러드 별로였음.

공연은 그럭저럭 들을만 했는데 크게 기억에 남는 연주는 아니었다.

손님 중에 생일을 맞은 사람이 있었는지 생일 축하곡도 연주해주고 분위기는 훈훈했다.


<팁싸마이>  since 1966! 

방콕의 마지막 밤, 마지막 팟타이

새벽 3시까지 영업을 한다기에 마음놓고 시로코와 브라운 슈가에서 놀다가

야식먹으러 택시타고 날아감

우리가 새벽에 가서 더 그런건지 식당 바닥 등이 눈에 띄게 지저분해서 그냥 포장 주문을 했다.

(위생상태에 꽤 민감한 편인데, 비위생적인 화장실 타일바닥 같은 지저분한 느낌..그럼에도 먹고 싶...)

꽤 늦은 시간임에도(새벽 1시 넘은) 현지인들이 식당에서 팟타이를 먹고 있었다. 


특이한 종이 포장. 택시를 타고 호텔로 날아와 포장을 펼치니 다소곳 각잡힌 팟타이~

두가지 팟타이를 주문했는데, 90바트 한화로는 약 3600원.  아주 아주 맛있었다. 


-수상시장에서 사 온 망고스틴 시식

어릴적 백과사전에서 읽은 망고스틴 소개 문장,  

<망고스틴-과일의 여왕이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다>

그때부터 동경해 온 망고스틴을 방콕에 와서 드디어!

내 닉넴으로도 가끔 활용하던 망고스틴 아아.. 겉모습은 새초롬하고

껍질을 까면 육쪽마늘 같이 곱고 뽀얀 자태, 부드럽고 달콤. 완전 쥬시 *_* 여왕해라~


이건 멜론이었나? 색깔은 오렌지색인데 맛은 메론 맛이었던 것 같다. 시원하게 맛있음.

이렇게 방콕 노점에서 여러 가지 과일들을 먹기좋게 잘라 포장해서 파는데 정말 편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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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넌싸두억 수상시장 반나절 투어

교통편 등을 생각해서 투어 여행사를 찾아 반일 투어를 신청했다. 

투어 가이드가 수상시장 입구에서 간략한 설명을 해주고 (영어) 특별한 것 없고

이후로 자유시간. 보트 이용도 개별적으로 하면 된다.

다만 투어를 이용하는 이유로는 방콕시내-수상시장까지 

왕복 교통편을 제공해 주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제법 귀엽게 자는 녀석..




위에서 한번 싹 보고,, 내려가서 보트 타기




우리 보트 뱃사공 아저씨


환전소도 있다.


어제 짜뚜짝 시장에서 사온 모자가 이날 아주 유용했다. 쟤네들보다 챙이 훨씬 넓고 벗으면 접어둘수도 있다. 후훗














너는 왜그렇게 여위고 슬픈 눈을 하고 ..


수상 가옥들




수상시장에서 점심으로 때운 팟타이와 볶음밥

태국가서 먹어본 팟타이 중에 제일 맛때가리 없었음. 

카오산로드에서 먹은 1200원짜리 길거리 팟타야가 더 괜춘했음.


수상시장에서 건진 것은 망고스틴 한봉지 ^^ 

1kg에 50바트 (2천원 쯤)  ..호텔가서 먹어야지

생물이다~ 즐거워


담넌싸두악 수상시장은 대표적인 관광명소답게 다국적 여행객들로 북적거렸지만 그 옛날부터 번성했을 태국의 전통적인 수상시장과 수상가옥을 엿보고 과일, 모자, 기념품, 먹거리 등이  가득 담긴 보트와 상인들을 보는 재미가 크다. 현지인이 자주 찾는 수상시장 쪽이 더욱 활기차고 볼거리가 넘치겠지만!


투어 마치고 돌아와서 엠포리움?수퍼에 갔는데 한국에서도 찾기 힘든 언니의 페이보릿 스낵!  비29 발견 @.@


이 날 저녁은 어제 못 간 <쏜통 포차나> 

김지호 김호진 부부의 책 '나를 매혹시킨 도시 방콕'에서도 추천하는 유명한 식당


어쑤언

굴,숙주,달걀 등을 함께 볶은 '어쑤언' 

뚜껑이가 꼭 먹겠다고 벼르고 별렀던 요리.


진한 고수 향의 뿌빳뽕커리


볶음밥

뿌빳퐁커리에 비벼먹어야 한다고 다들 추천한 날라다니는 태국쌀 볶음밥


+++
근데 쏜통포차나를 갔던 그날밤 갑자기 오한,급체로 앓았다. 
밤에 호텔로 돌아가 옥상 수영장에 가서 노는데 속이 별로 좋지 않았고
객실로 돌아와 샤워하는데 오한에 서있기 힘들 정도로 안좋아지더니
급기야 자다가 새벽에 욕실로 달려가 먹은거 다 토하고 밤새 아주 죽을둥;;
급체 증상 같은데 원인을 어쑤언으로 추정.
물론 같이 먹은(나보다 훨씬 더 많이 먹은) 뚜껑이는 아무일 없었다.
예전에 친구들과 굴요리를 먹고도 혼자만 체해서 고생한 적이 있는데
굴을 먹을 때 마다 늘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주로 다른 요리에 곁들여 소량만 먹은게 대부분이었고,
이렇게 익힌 굴요리를 메/인/으로 먹고 두 번이나 급체한 경우라 
굴-알러지 자가 진단 내리고 이후로 굴을 안먹는다.
(바다의 우유고 자시고 간에)
 


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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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은 짜뚜짝 주말 시장을 가기 위해 총논씨 역에 가서 티켓을 샀다.

-BTS 티켓 디자인은 태국의 상징 싸와디캅~

태국은 맥도날드 입구에 서있는 로날드 맥도날드씨도 싸와디캅 코쿤캅 하고 있음.

방콕 어디나 그렇겠지만 극과극 체험으로

얼어죽을 것 같이 냉방 빵빵한 BTS를 타고 도착한 짜뚜짝 주말 시장은 녹아들 것 같은 무더위


시장이라면 이정도 비주얼은 기본 --b


너무 더워서 쇼핑할 의욕이 사라지긴 했으나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이상한 흰-빨 줄무늬 비키니를 사고 ;;

그 퀄리티로는 결코 싼 것도 아닌데..(결국 집에 몇 년 처박혀있다 방출)

더워서 주스랑 아이스크림 사먹고 다음날 수상시장 투어 대비 챙넓은 모자도 하나 사고

지인 선물 겸 집에서 사용할 향초를 몇 종류 사고 짜뚜짝 일정 끝~


'쇼핑의 날'(쇼핑은 그닥) 테마답게 짜뚜짝 시장에 이어 시암파라곤으로 가서 푸드코트에서 점심.

시암파라곤도 무시무시하게 시원했던 내부라는것 외에는 백화점이라 다 비싸보이고 시큰둥,, 바로 밥먹으러 갔다.

사람이 바글바글한 푸드코트에서 나는 똠양꿍 시푸드 누들을 시켰는데 맛은 그저그랬다.

뚜껑이는 뭘 먹었는지 기억 안나고, 내 밥이 먼저 나와서 내껏만 찍은 듯 

방콕 경비내역에는 뚜껑이가 규동을 먹었다고 기록되어 있음.

둘이 합쳐  6800원. 

똠양꿍 시푸드 누들 


밥먹고 가 본 우리나라 동대문삘의 마분콩

쇼핑몰 앞 무대에는 한국 인기 그룹 곡들로 커버 공연중. 관객도 매우 열광적

나보다 여기 사람들이 kpop을 잘 알듯...마분콩보다 도로를 꽉 메운 차들 @.@


역시 널부러져 자는 큰 개들은 도처에...


시장과 쇼핑몰을 다녀 지친 몸을 방콕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로 달래고

에까마이에 있는 '헬스랜드' 마사지샵에 가서 전신 아로마 마사지를 받고 왔다.

(헬스랜드는 체인점으로 몇 군데 지점이 있는데 방콕의 청담동이라는 에까마이가 왠지 끌림)

간지럼을 심하게 타는 나는 정말 마사지 체질이 아닌 것 같다.

결국 시간을 다 채우긴 했지만,,

중국 베이징 여행 발마사지의 망령이 되살아났다 ㅠㅠ

특히 엎드린 자세로 간지러움을 참던 나는 호흡도 힘들어져 끝나고 갈까 생각했던

쏜통포차나 저녁식사도 건너뛰고 호텔로 돌아갔다 -_-


@ 잠깐 들른 까르푸에서 발견한 방콕 킹사이즈 요구르트의 위엄~

전부터 요구르트는 왜 작은 용량만 팔까 생각했는데 방콕가니 대용량이 쫙 깔려있다.

이 사람들 요구르트를 즐겨마시나 보다.

한 병 사온건데 당시 사용하던 반지갑을 압도하는 요구르트 키와 부피

나도 드디어 요구르트를 발칵발칵 마셔보고...


찰밥과 망고를 함께 먹는 망고 라이스. 

카오산로드에서 이미 경험해 본 세계로 내스타일은 아님. 

카오산에선 먹기 바빠 까르푸에서 사진만 한 컷 


패션프루츠. 상큼허게 톡 터지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닝닝한 과즙 

다양한 과일을 부담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것이 태국 여행의 매력


드래곤프루트 (용과)

배를 몇초만 살짝 익히면 이런 식감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키위처럼 씹는 맛은 있고 특별히 감동적인 맛은 없지만 은근 괜찮음.

방콕은 더우니까 수분섭취 차원에서라도 어떤 과일이라도

마구 퍼먹을 수 있을 것만 같음




이렇게 호텔에서 과일로 하루를 마무리 잠



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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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의 첫째 날 카오산로드의 밤거리 즐기기


방콕에서 제일 기대되는 것은  팟타이였다.

이때만 해도 식도락이 여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굉장히 컸다.

(지금도 뭐 아니라고 하기에는 통제 안되는 식탐이...)

카오산로드에 가면 다양한 음식을 파는 노점들이 있는데

제일 궁금했던 것은 우리돈으로 1200원 가량하는 길거리 팟타이였다.

팟타이를 길거리에서 천원가량에 먹을 수 있다니!

뭐든 기본이 중요하지! 30바트를 주고 팟타이&에그를 주문했다.

원하는 팟타이 면 종류를 고르면 철판에서 바로 볶아주시고

입맛에 맞게 소스를 추가해서 먹으면 된다.


땅콩분태부터 갖은 양념 넣고 소스도 있는대로 다 뿌렸는데

맛있다.

정갈함이나 엣지있는 면과는 거리가 멀지만 

길거리에서 이 가격에 이 정도 맛의 팟타이를 먹게되다니 감동! 


그리고 바나나로티 가게

바나나크레페 정도? 사실 이런건 별로인데 누텔라만 보면 급 흥분하는 뚜껑이..

팬케이크 안에 누텔라를 발랐던가? 

그냥 바나나 슬라이스 넣고 덮은 담에 연유랑 초코시럽만 쭉쭉 뿌렸던 것 같은데...

맛은 뭐 딱 생각했던 것 만큼 달다 ㅋㅋ

뚜껑이는 좋아함 ㅋㅋ


망고라이스 with 코코넛밀크(1000원쯤) 도 사먹고

직접 짠 오렌지 쥬스(1000원쯤)도 사먹고 했는데 사진은 따로 없다.

이날 은근 양도 푸짐한 팟타이부터 이것저것 사먹다가 배불러서 저녁은 따로 안먹음.

(먹을만큼 먹긴 했다 ㅋㅋ)


카오산로드랑 주변을 배회하다 나온 수퍼에서 음료랑 티슈도 좀 사고

어슬렁 거리다가 비가 계속 와서 아주 적절하게!

카오산로드에 즐비한 마사지샵 중 아무데나 들어가서 발마사지를 받으며 

비가 멈추기를 기다렸다.

마사지가 발달한 방콕, 로드샵의 발마사지는 120바트 정도였는데

우리돈으로 4천원대의 가격에 30분 정도 서비스를 받았다. 

발마사지는 로드샵 밖에 위치한 의자에 앉아서 간단하게 받았는데

공항에서부터 방콕까지 오느라 고생한 발의 피로를 잠깐이나마 풀어주었던 사치로운 시간이랄까.

이후 에까마이의 헬스랜드에서도 아로마 전신 마사지를 받고

이때까지만 해도 그저 싸고 좋다며 좋아했는데

나중에는 동남아처럼 우리와 물가 차이가 큰 나라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로 호화로운 서비스를 받는 것이 조금 불편해지기도 했다.

우리가 갔을 무렵이 우기라 여행 내내 변덕스럽게 비가 내리다 말다 했다.





방콕을 다니며 커다란 개들이 여기저기 어슬렁거려서 처음에 조금 놀랐는데

방콕엔 큰 개가 흔한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널브러져 자거나 쉬는 것도 흔한 듯.




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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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4박5일 짧은 자유여행 주요 일정]

1일 / 저녁 도착 - 체크인 - 카오산로드

2일 / 짜뚜짝 주말시장 / 씨암스퀘어/MBK

3일 / 담넌싸두악 수상시장 반일 투어 및 보트 타기

4일 / 왕궁

5일 / 체크아웃, 아침식사 

@핵심 일정은 위와 같고 날씨 및 기분 따라 자유롭게 추가하여 즐길 일정으로

시로코 야경, 재즈 라이브바, 맛사지, 나이트바자, 수영장 정도 생각했다.


방콕의 교통체증은 여행 책자에서 본 것 처럼 엄청나서 

쑤완나품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방콕 시내로 진입하기까지

마음의 여유가 싹 사라졌다. 


아이레지던스(i-Residence hotel Silom) 실롬 호텔에 도착해서 짐 풀고

그때 당시 경비 절감을 위해 인터넷으로 몇몇 부티크 호텔 등 숙소 리뷰를 폭풍 검색하여

이곳이 저렴하고 깔끔한 편인것 같아 아고다  사이트에서 예약했다.

여행 준비는 정말 설레이고 즐거운 시간이지만 그러면서도 참 머리아픈건 사실인데

무한 검색하다 토나올듯 어깨 근육 뭉치고 두통 수반이 부지기수 그러다 포기하고 대충 초이스도 부지기수)


정말 아담한 규모의 호텔 아이 레지던스 호텔 실롬은 

-소박한 가짓수의 조식 부페 및 아담한 목욕탕 느낌의 수영장을 구비하고 있다.

-숙박 예약 시 아고다에서 한번에 4박이 가능하지 않아 두군데를 통해 2박+2박 총 4박을 했는데

아마도 아고다 이벤트로 디럭스룸인가 일반 객실 가격으로 싸게 2박 예약을 했고

나머지는 해당 날짜 예약 가능한 사이트 찾아서 마저 2박을 예약하고 갔는데


디럭스객실은 넓고 깨끗해서 만족하고 이틀내내 신나게 지냈고,


2일 후 다른 객실로 옮겼는데 확 좁아진 방에

욕실 세면대 배수관으로부터 하수구 악취가 심하게 올라와서 충격을 받고

결국 추가요금을 내고 디럭스 객실에서 묵기로 결정했다.

디럭스 맛을 본 대가요. 어찌하겠소.

그래도 방이 좁은건 견딘다해도 하수구 냄새는 어려울 듯 ㅠㅠ


BTS 총논시 역이 가까워 편리하고

주변에 왓슨, 수퍼 등이 있어 물품 구입에 불편없었으며

호텔 근처에 먹거리도 꽤 많이 팔고 특히 방콕 시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먹기좋게 잘라놓은 과일 노점상도 여기저기 있어서 호텔에 들어갈 때마다 

과일 사들고 가서 먹기 좋았다. 

방콕은 택시비가 저렴해서 BTS 이용할 때 빼고는 

카오산로드, 왕궁 등에 갈 때 택시를 탔는데 

방콕에는 택시요금과 관련된 사기행각이 워낙 많다하여

호텔 로비 직원에게 요청하여 불러주는 택시를 주로 이용했다.

(이렇게 조심한 우리도 나중에 택시 사기에 휘말려 길바닥에서 폴리스 부르겠다 난리침ㅋㅋㅋ)


호텔 옥상에 매우 소박한 조식 부페와 역시 소박한 수영장(목욕탕 생각남) 구비


가까운 BTS 총논씨역



총논씨에서 보이는 아이 레지던스 호텔, 알록달록한 조명의 왼쪽 건물까지 호텔의 일부


조촐한 조식 뷔페ㅋㅋ

가격을 생각하면 조식은 기대할 이유도 무리할 필요도 없었다. 

밖으로 나가면 매 끼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겸둥이 팟타이부터 먹을 것들이 천지삐까리니까 워밍업하는 마음으로 뭐 ㅎㅎ

별 감흥없던 쌀국수도 조식 메뉴


호텔 풀~

물위에 투영된 야경뷰가 죽이는 시로코 금빛 지붕

호텔에서 보이는 BTS 총논씨


 



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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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경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저렴한 항공편을 찾다가 진에어 낙찰.
지난 봄, 여행 준비를 시작했을 무렵엔 비지니스에어 4박6일을 고려중이었는데
태국 반정부시위로 인해 여행도 미루었고, 그간 항공편들의 변화도 커서 진에어 4박 5일로 마무리!

탑승하러가기까지 꽤나 장거리.  저가 항공이라 그런가보다 큰 기대 안함.

청바지에 면티셔츠와 캡모자를 착용한 진에어 승무원들!
나름 밝고 캐주얼한 컨셉 좋은데, 컨셉만 좋고 -_-
내가 의상디자이너가 된다면 조금 더 신경써주고 싶은 마음이다

개인모니터 없음. 좌석은 협소. 창가쪽 앉으면 화장실 포기할 각오.
식사랑 물,쥬스,콜라,커피 제공.
그런데 비행기타면 한시간만에 밥이 나온다는 소리를 어디선가 보았는데 
(누구냐!!)

한시간이 지나도 밥이 안나오고 나의 심신은 피로해져가고. 3시간후에나 밥이 나왔다! 으흑흑
정확한 정보력은 정말 중요한 것이여~
생긴것도 맛도 오묘하고 여러퍼센트 부족한 덮밥이 나왔으나 배고팠던 나는 거의다 먹어치웠음.

아주 생각없이 짐을 싸서 5시간 내내 심심했다.
이륙할땐 날이 흐렸는데 점점 파란 하늘과 그에 대비되는 선명한 구름들이 나타나고

난 여행 자주 못가본지라 아름다운 하늘에 감탄 비행기샷 찍어대고 진에어에서 몸부림치다 방콕 땅을 밟았다.

아. 저 나비. 탁한 연노랑바탕위에 역시나 탁한 하늘빛과 칙칙한 자주빛 날개 나비라. 후. 사진은 그나마 상큼한 축

구름속의 산책

구름속을 슉슉슉! (비행기 자주 안타봐서...)

오묘한 덮밥. 식욕은 맛을 덮어버릴 수도 있다.

내려가고 있구나!


캡틴의 착륙 조종 솜씨가 매우 터프하셨음. $$$

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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