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miss you

diary 2009. 10. 25. 13:41
greenday를 들으면서 책꽂이 정리를 하는데 
갑자기 kurt cobain이 그리워졌다.
책꽂이 틈새에 꽂혀있던 kurt의 사진 한장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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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모토 마사루 지음 -

대자연의 섭리를 생각해보면 정말 신비롭다.
나는 대자연이 주는 경이로움 같은 현상들에는 무한한 호기심을 느낀다.
흔하디 흔한 물이 멀고 먼 우주에서 날아왔다고 생각해보면,
아침에 눈뜨고 가볍게 마시는 물 한잔도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다만 물의 결정체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물의 결정 자체가 신비롭기보다는, 수많은 지역,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물의 결정체에만
어느정도의 흥미가 느껴졌을 뿐이다.

그렇지만 물의 결정체에 대해 저자가 달아주는 각각의 평가들은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만 느껴질 뿐.
눈에 보이는 것은 믿을 수 있다. 그리고 물이 결정체로 보여준다고는 하지만,
절대적인 평가를 내릴 수 없는 물의 결정체 뿐, 그밖에 물리적인 증거라고는 없다는 점이 허전했다.
이 책이 단순 과학도서도 아니고, 그냥 저자의 말처럼 사랑과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물과 사물과 사람을 대해서
더 살기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노력한다면!! 생각보다 대단한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겠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니까.

그리고 언젠가 물이 보여줄지 모르는 과학적인 결과물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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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소유한 앵무새 - 조안나 버거


영문판 표지를 찾아보는 재미 ^^

2009년 8월 30일 - 31일
일요일 오후와 월요일밤을 이용해서 읽어버린 나를 소유한 앵무새!

조류학자 조안나 버거가 자신이 키우게 된 애완조, 아마존 앵무새 '티코'에 대해 들려주는 이야기.
티코외에 키웠던 다른 새들에 대한 이야기와 조류 연구와 함께 한 인생이 290 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펼쳐진다.

새를 좋아하지도 않고 조류학에도 관심이 없는 나는 이 책이 흥미롭지 못했다.
지루할 것은 없지만 호기심이나 설레임은 절대 생기지 않는 책이어서 그냥 빨리 읽어버리고 싶었다.
읽을 책들이 넘쳐나는데 굳이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첫째로 가족이 빌려온 책이라 이왕이면 빨리 읽고 돌려줘야 좋고,
관심분야가 아닌만큼 오히려 이런 기회를 놓치지 말고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가 서점에 가서 이런 류의 책을 사올 일은 극히 드물지 않을까. 모든 일에 장담은 못하지만.

아무튼!!
앵무새의 어마어마한 소유욕과 경쟁 상대에 대한 공격성이란!!!
그저 새장속에서 노래나 불러줄 것 같았던 여리여리한 새가 이렇게나 자존심 강하고 지조있고
굽힐 줄 모르는 의지의 동물이었다니.
침팬지같은 동물도 별로 관심이 없는 편인데 이 책을 보다보니 제인 구달의 책 제인구달( 침팬지와 함께 한 나의 인생) 도 읽고 싶어졌다. 독서 목록에 추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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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런치샌드위치
파리바게트 샌드위치 중 제일 많이 먹어본 메뉴!
부드러운 빵에 햄치즈토마토채소들의 조화가 잘되어 있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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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단호크 꿈

diary 2009. 8. 28. 13:17
에단 호크가 자살하는 꿈을 꿨다.
나는 에단 호크가 자살했다는 얘기를 듣고 책장에 꽂힌 wednesday 책을 만지며 막 우는 꿈이었다.
갑자기 이상한 꿈을 다꾸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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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선 개봉역 근처에 그나마 분위기 괜찮은 커피숍은 페퍼밀마을 2층 페퍼밀이다.
페퍼밀 마을은 1층에 놀부항아리갈비와 호아센 쌀국수집 그리고 2층에 페퍼밀 커피숍과 갤러리로 구성.

내입맛에 여기 커피맛은 그저그런데 이근처에 갈만한 커피숍이 별로 없기도 해서.
그나마 커피를 제외한 음료 중 괜찮은 것이라면
얼린 딸기를 갈아서 만드는 딸기딜라이트랑
레몬즙을 내어서 만들어주는 레몬차도 새콤하고, 시큼한 로즈힙 차도 괜찮다.
신것을 잘 못먹는 사람들은 레몬차나 로즈힙이 좀 괴롭겠지만 ^^
아참 치즈케이크도 맛있어요!
초기에는 신선한 채소가 듬뿍 들어있는 맛있는 샌드위치도 팔았는데 어느 순간 메뉴에서 사라졌다.

으흐흐흐 딸기딜라잇~
하지만 내 입맛에는 너무 달아서 시럽을 적게 넣어달라고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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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바디샵 티트리 페이셜 워시 증정 이벤트에 응모,
쿠폰을 출력하여 AK플라자 바디샵에서 받아온 증정품
원래 1인당 5ml 3개 증정인데, 이벤트에 가족들 아이디도 참여시켜서 대표로 받아왔는데 합치니까 양이 제법.
별거아니지만 이제는 이런 것도 꼼꼼하게 챙겨받고 알뜰하게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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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도림 테크노마트 스파게티아 클래시코 -

언제 먹어도 맛있는 오븐치즈스파게티.
물론 맛없는 오븐치즈스파게티도 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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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이름 "이태원의 아침"

메뉴판에 <푸짐한 브런치>라고 써져있길래 이걸로 주문!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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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ley & me 말리와 나

2009. 8. 24. 23:25
2009년 8월 23일



 -  존 그로건  -



작가의 위트 넘치는 반어적인 표현들에 가끔씩 킥 웃음이 나온다

말리가 죽을 것을 다 알면서도
말리가 정말 죽었을 때 눈물이 마구 마구 쏟아졌다.


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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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비야 -

나는 '한비야' 하면 고등학교때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생각난다.
동네 책대여점에서 살다시피 한 친구였는데 그때 그친구가 한비야 책도 보던 기억이 나서일까.
얼핏 한비야에 대해서는, 그냥 여행 좋아하는 사람 - 이 정도로만 알고 있었고 
별다른 호기심도 없었고, 읽는다 해도 나의 세계와는 좀 다를 것 같아 그녀의 책을 멀리했다.

그로부터 십년도 더 지나서 언니 친구가 빌려준 한비야 책이 보이길래 그냥 한번 읽어보자~
에세이일뿐 여행기가 아니긴 하지만 한비야의 여행, 인생, 일, 미래. 그 모든게 농축돼서 담겨져 있는 책이다.

'We are the world' 나 겨울이 다가오면 자주 흘러나오는 'Do they know it's christmas?' 노래를 들을 때나
생각해보던 세계 곳곳의 기아, 전쟁 문제들..
책에서 알게 된 구체적인 실태들은 훨씬 끔찍하다.
그리고 남성 본위의 전통으로 여성들을 억압하는 충격적인 '할례'까지
이 세상에서 나하나 잘먹고 잘살기도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방관하고 살기에는
본인 의지로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속수무책의 안타까운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들에 씁쓸했다.

얼핏 무용담 스타일 이야기들이 넘쳐나고, 지나치게 내면속 종교적인 고백들로 가득하여 책을 읽다
가끔씩 지루해지거나 불편하기도 했지만 편견만 갖고 멀리하기에는 좋은 내용이 참 많이 담겨있는 책이다.

책을 읽고 생각한 것들

-물 아껴 쓰기 (양치질,샤워,세수~)
-어려운 이웃(아프리카 난민이 아니어도) 구호 활동 관심갖기
-책 많이 많이 읽기 (1년에 100권씩 읽는다해도 50년에 겨우 5천권)
-인생 설계를 하자! 현재, 미래, 그리고 장기적인 미래 (하루 시간표, 한 주,한 달 계획부터 - )
-일기 쓰기 (책이나 영화 감상평만 쓸 것이 아니라)

:: 한비야 추천 북한산 등산 코스 ::
1) 형제봉 - 일선사 입구 - 대성문 - 대남문 - 암문 - 비봉 -  향로봉 - 불광사 입구
   (5-6시간, 능선코스로 북한산 절경 보기 좋음)
2) 3호선 지축역 하차 - 신도용 버스로 구파발 중성문 구파발 계곡 - 대남문 - 사모바위 - 비봉 - 진관사계곡
  (4-5시간 소요, 계곡코스로 그늘많고 서늘하여 한여름 등산길로 좋음)

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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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비교

ASH WEDNESDAY - Ethan Hawke
                                                  
제임스 하트속 & 크리스티앤 워커

내가 참 좋아하는 배우 에단 호크가 소설도 쓰는 사람이라니.
웬즈데이가 첫 작품은 아닌데, 웬즈데이 이전에 첫 소설이 이미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고 들었다.

나는 웬즈데이라는 제목도 에단호크의 이름에도 끌려서 부랴부랴 주문했는데(책을 언제 샀는지는 기억도 안날 정도로 여러해 전인데) 지루하여 몰입을 못하고 몇 장을 읽다가 중단. 몇년만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였다.


영화로 치면 로드무비 같은 장르.
소설에서는 이런 장르를 뭐라고 지칭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에단 호크 웹사이트에서서는 'road novel' 이라는 표현을 쓰긴 했다.)
주인공 크리스티와 지미 두사람이 길따라 여행을 하면서 결혼에 이르기까지,
아니 결혼을 넘어서 두남녀의 인생과 사랑, 가족 , 그밖의 것들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체념과 싸움 그리고 결국엔 사랑을 각각의 1인칭 시점으로 얘기하고 있다.

이 책을 사자마자 읽었던 앞부분 중 신선하게 다가왔던 구절이 있다.
지미가 크리스티에게 이별을 선고했을때 크리스티가 했던 말.

"네 무뇌아 친구들에게 돌아가.
가서 네가 어떻게 날 떠났고,
내가 얼마나 불안해했는지 떠벌려.
그러면 네 친구들이 내가 미친 여자라고 온갖 욕을 해대겠지.
그렇지만 기억해둬.
걔네들은 너와 다시 맥주를 마시게 된 게 좋을 뿐이야.
걔들은 널 몰라. 네게 관심조차 없다구.
난 달라. 내 영혼을 바쳐 널 사랑했어.
만약 다른 누군가가 나만큼 널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그냥 사랑하게 내버려둬.
그냥 그렇게 하면 돼."

책속의 크리스티는 평소 내가 해왔던 생각들과 비슷한 생각들을 말한다.

목욕하는 크리스티에게 기도서를 읽어주며 감동으로 벅차오르는 지미에게 그녀가 던진 말이 통쾌했다.

"강 옆에서 우물을 파려는 것 같아, 알아? 물이 이미 거기 있는데 땅을 파헤칠 필요는 없는 거잖아.
종교에서 말하는 선함이나 소중한 것들은 항상 우리 주변에 있어. 그걸 찾으러 교회에 갈 필요는 없는 것 같아.
솔직히 말해서 교회는 오싹해. 교회에 들어갈 때마다 그곳 전체가 외부 세력을 탄원하려는 것처럼 느껴져, 알겠어?
신은 우리 안에 있지 않으며 '선' 이라는 것도 우리에게 허락해주지 않는 것 같아.
누군가 언덕 위에 서서 은혜를 베풀어준다는 생각, 그것도 정말 착하게 구는 사람에게만 나눠준다는 그런 생각에 절대 동의할 수 없어. 넌 동의하니? "

소설의 원제는 ash wednesday인데 국내에서는 그냥 웬즈데이로 출판.
웬즈데이 했을 때 왠지 감성적이고 달콤한 기분이 들었는데
원제가 재의 수요일 이라니..이거 갑자기 느낌이 확 달라지는거 아닌가?
ash wednesday,  즉 재의 수요일은 사순절의 첫날을 말하며 소설 뒷부분의 한 장 (chapter)의 제목이자 흐름을 이끌어가는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집중이 잘안되어서 한번에 읽기 어려웠던만큼
이 책 사실 재미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다읽어서 기쁘고 !!!!!!!!  나중에, 좀 더 나중에 the hottest state 도 꼭 읽어야지! 에단 호크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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껑이한테 빌려읽은 책.
이 책 읽은 지 몇달이 흘러 잘 기억나지 않지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라디오 방송 작가 일을 하던 도중 갑작스런 해고 통지에 모아둔 돈을 모두 털어 미국에 가서 66번 도로를 중심으로 미국 대륙을 횡단하는 길고 긴 자동차 여행!
뉴욕의 거리를 지나갈 때 였나? 여행중인 저자에게 적대감을 내보이던 흑인 남성에게 다가가서 자기가 알고 있는 흑인음악 뮤지션들을 이유없이 읇어대고 그 자리를 지나가는 대목이 있는데,,
미국의 유명한 뮤지션들을 알고 있는 동양 남자는 뭔가 좀 다르게 보이나?
어떤 분야든 그렇겠지만,
음악을 많이 들으면 많이 알게 되고 음악에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으면 모르는게 당연한건데 음악 좀 들었다고 뮤지션 좀 알고 있다고 과시하다니? 내가 과장해서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냥 내 성향과 별로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책을 읽으며 느꼈으나 그 대목에서 특히 많이 느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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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어홀릭, 김지영

2009. 8. 21. 13:14

                                         김지영

태어나서 하이힐을 동경해 본 적은 한번도 없다.
중학교 때는 복장규정상 하얀 운동화밖에 신을 수 없었기에
그저 다른 학교 학생들 다 신는 단정하고 귀여운 메리제인 구두 한번 신어보는게 소원이었고,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단정하고 귀여운 까만 구두를 신나게 신고 다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여성스런 구두를 처음으로 장만했던 기억이 난다.
최초의 굽높은 신발이었는데, 그때는 뭐 로퍼같은 스타일을 제외하고는
신발가게에서 굽낮은 플랫슈즈 이런걸 본 적도 없으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때 그 스무살의 첫 구두 역시 메리제인 스타일!

슈어홀릭도 듀이처럼 엔제리너스 무료 도서로, 커피마시러 가서 읽었다.
저자 김지영은 패션잡지 에디터.
구두에 대한 어릴적 동경부터 성장과정에 따라 새로운 구두와의 만남, 구두의 선택, 그리고 나이들면서 확고해진 구두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의 정리. 그리고 팁으로 구두 관리법이라던가 각종 구두관련 정보들이 가득하다.

내가 좋아하는 프랑스 배우 샤를로뜨 갱스부르가 즐겨 신는 플랫슈즈가 레페토,
그리고 밑창이 새빨간 플랫폼 구두의 원조가 크리스찬 루부탱이고 올슨 자매가 신고 다닌후부터 유명해지기 시작했다는 것도 알았지만, 요즘같은 세상에 키워드 하나면 모두 알아버릴 내용들.
별다른 감흥없이 커피를 없애버리며 읽어내려간 책.

프랑스의 보그 편집장과 에디터인 카린 로이펠드와 엠마누엘 알트는 멋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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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이 DEWEY

2009. 8. 19. 18:28


듀이 Dewey - 비키 마이런, 브렛 위터

껑이랑 엔제리너스 커피숍에 차마시러 갔다가 커피숍내에서 무료로 대여중인 '듀이를 발견하고 집어서 읽기 시작
책을 그다지 빨리 읽는 편이 아니라, 틈날때 한두번 더 가서 독파~

듀이처럼 신통방통하게 사람 마음을 꿰뚫어보는 고양이가 다 있구나.
고양이를 한번도 키워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이런 고양이들의 기묘하거나 신기한 행동들에 호기심이 많이 간다.
나도 기회가 되면 고양이를 꼭 키워보고 싶다.
그런데 이렇게 친구나 가족만큼 소중한 고양이를 언젠가는 잃게 된다는 건 정말 감당하기 힘들겠지.

도서관 고양이 듀이는 인간과 고양이의 교감. - 저자를 비롯하여 등장인물들에게 듀이는 결코 단순한 고양이가 아니지만!
그리고 어느 순간 찾아올 고양이의 죽음 이런 내용이 예상 가능한 책이어서 사실 그냥 재기발랄한 고양이 묘사라던가
고양이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 이런 것들을 느껴보고자 읽었다.
특히나 고양이의 부재로 찾아올 슬픔 등이 만일 픽션이었다면 전혀 내키지 않았을테지만
저자인 비키 마이런이 직접 겪은 일을 책으로 썼으니까.

물론 듀이에게 나역시 감탄하고 듀이로 인하여 지역사회가 저렇게까지 변모할 수 있다는 점도 놀라웠고 저자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힘든 상황이 정말 많았는데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모습 등 본받을 점이 많았다.
내가 기대했던 듀이의 죽음으로 인한 카타르시스 등은 없었지만.
아 그리고 책에 실린 듀이의 다양한 포즈의 사진들이 참 귀엽다.


비키 바이런 & 듀이
근데 여기서 듀이는 한 100년쯤 산 것 같잖아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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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기욤 뮈소



독서욕구를 절대적으로 떨어뜨리는 이 표지 디자인 때문에 정말 손이 안갔던 책이다.
그래도 언니의 추천으로 읽기 시작

아,, 정말 재미있다!!!

판타지, 추리, 로맨스, 그리고 극적인 반전까지. 소설을 읽으면서 이건 영화로 만들어져도 정말 괜찮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영화로 제작된다고 한다.

깔끔한 문체, 빨려들어갈듯한 이야기 전개, 그리고 전율로 온몸에 소름이 끼치게 해준
이야기꾼 기욤 뮈소가 좋아졌따.

구해줘를 읽으면서 느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말이 더 있었는데
책을 읽은 지 벌써 여러 달이 지난 후라 다 잊어버렸다.
역시 메모하는 습관은 중요하다. 이 게으름뱅이..

기욤 뮈소의 또다른 소설 '사랑하기 때문에'도 언니가 건네줬지만
구해줘의 여운이 너무 강해서 아직은 읽어보지 않았다.
사실 시간이 좀 흘러서 지금은 여운이 강하지 않은데  후후~
역시 게으름쟁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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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이 좋아요

식사/외식 2009. 8. 11. 18:24





김밥만 보면 흐뭇한 나 ;;
AK플라자 식품코너에서 사먹은 김밥
맛은 그럭저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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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4.6 월요일 PM 8 ,  LG 아트센터



Emma Kirkby & London Baroque “Shakespeare in Love”

엠마 커크비(Emma Kirkby)
런던 바로크(London Baroque)
-잉그리드 사이페르트(Ingrid Seifert) / 바이올린
-리처드 귈트(Richard Gwilt) / 바이올린
-찰스 메들램(Charles Medlam) / 베이스 비올
-스티븐 디바인(Steven Devine) / 하프시코드

안토니오 비발디의 '세상에 참평화 없어라 (Nulla In Mundo Pax Sincera)' 
엠마 커크비를 알게 해준 곡. 이 곡 하나로 충분했다.

엠마 커크비와 런던 바로크는 2009년 4월 "세익스피어 인 러브" 라는 주제로 LG 아트센터에서 공연을 가졌다.
난 엠마 커크비의 내한공연 소식에 정말 설레였는데 이번이 두번째 공연이라고 한다. 첫번째 공연은 2007년 독창회

<<엠마 커크비>>
고전문학 전공자로 24세때 성악에 입문.
영국 음악전문지 ‘BBC뮤직매거진’이 지난 2007년 ‘역사상 최고의 소프라노 20인’으로 마리아 칼라스 등에 이어 10위로 지목.

Posted by 판타스틱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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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밑바닥에서]

공연 2009. 8. 10. 23:55


연극 [밑바닥에서] 2009.2.28 / 15:00 /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원작: 막심 고리키
출연: 김수로 엄기준 김세동 곽다경 조경주 신동력 김정익 이윤재 박경찬 윤소현 임윤비 오민영 김주영 박지혜 황성대..


작년 엄기준의 미친키스를 못본 아쉬움이 컸었는데 2009년 엄기준의 첫번째 공연도 연극!
공연 홍보나 포스터를 보면 김수로, 엄기준이 주요 인물같지만 사실 연극을 보면 배우들간에 주/조연 따로없이 각자 비중있는 역할들을 맡고 있다.

2005년 '사비타' 이후로 엄기준에 빠진 나지만 이 연극을 보는 동안은 엄기준을 보는게 아닌
싸구려 여인숙의 모든 인물들에게 공평하게 초점이 맞추어진다.

연극을 보는 동안 무대 조명처럼 끝도없이 우울해지기도 했고, 스무살때의 기억들이 되살아나기도 했고, 내인생도 별반 다르지 않을까 자학도 했고, 언니가 말했던 것처럼 사틴이란 인간의 너무나 전형적인 묘사에 지루하기도 했고, 연극 분위기와는 한없이 대조적이었던 따뜻하고 포근한 음향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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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 LG 이대형

diary 2009. 8. 10. 00:42


외야석에서 이대형 뒤태에 반하다 음트트트트트트트~ ♡.♡
2009.7.4 두산:LG 경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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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조민호 감독

2009.8.8 토요일 관람.  프라임 CGV

이 영화 보고싶었던 이유는 두가지인데
첫째 박해일, 둘째로 광활한 오스트레일리아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서바이벌 게임쇼라고 하길래 볼거리 좀 있을까 하는 생각에 별다른 고민없이 예매!

영화보는 내내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생각났다! 
고립된 공간으로 '초대' 받은 사람들,
그리고 그들을 심판하는 한사람.

물론 영화 십억속에서는 살인자가 누구인지 추리할 필요가 없었지만.

정말 진부하게 전형적인 - 박해일이나 신민아를 제외하고는 - 너무나 전형적인 설정으로 작위적인 느낌을 주는 캐릭터들이 지겹고, 주인공인데 어색한 대사들이 거슬렸던 신민아, 맥빠지는 서바이벌 게임에, 긴장감 없는 전개들..


9000원도 부담스러운데 이제 영화 선택할 때 좀 더 신중해져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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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마루 뼈찜

식사/외식 2009. 7. 28. 18:28



희영언니 생일을 뼈찜과 함께~
우리동네 조마루는 맛없는데
구로디지털단지역 먹자 골목 조마루는 맛있다.
달님소개로 먹어본 뼈찜인데 가끔 생각난다 ㅋ
달님말대로 찜닭이랑 비스므리한데 닭대신 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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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유명한 충무김밥집 둘
뚱보할매김밥과 한일김밥!
보통 둘 중 어떤 걸 먹을까 갈등하던데 난 갈등할 필요 못느낌
둘 다 먹어볼거니까요 ㅋㅋㅋㅋㅋㅋ

위는 뚱보, 아래는 한일

뚱보할매김밥은 충무김밥의 원조라고.
70년전 뱃사람들에게 팔던 김밥이 시간이 지나면 금새 상하게 되어 할머니께서 쉽게 상하지 않는 지금의 충무김밥을 고안해 만들어 팔기 시작한 것이 충무김밥의 유래.

먼저 통영에 발을 디디자마자 제일 먼저 찾아간 뚱보할매충무김밥!
사실 서울에서 통영을 출발할때 네비게이션의 목적지,  절대 '통영여객선터미널'이나 숙소이름 따위가 아니다.

'뚱보할매김밥집' 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뚱보할매김밥은 특별한 맛이 없다. 별다르게 감칠맛을 내기 위한 조미료를 쓰지 않은 것이 특징이랄까. 
팍 익어버린 무김치도 별다른 맛이 없다.
예전엔 오징어 대신 꼴뚜기무침을 썼다고 하는데 그것참 맛있었겠는데.

그리고 소매물도 가는 여객선을 타기전 포장해 간 한일김밥
음 오징어무침에 어묵도 들어있다.

어묵을 별로 안좋아하는데도 뭔가 반찬 하나가 더 있는 이 신나는 느낌. 무김치도 좀더 시원하고 감칠맛이 난다.

확실히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입맛을 자극하는 한일김밥.
충무김밥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원조충무김밥과 함께 명동과는 전혀 다른
충무김밥들의 맛을 보게 되어 좋았다

어쨌든 나에게 제일 맛있는 충무김밥은 명동충무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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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2 개기일식.

diary 2009. 7. 22. 17:31


플로피디스켓속 필름을 통해 본 일식

달처럼 보이는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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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잡아와~~

diary 2009. 7. 20. 21:59


"많이 잡아와~~~"
낚시 구경하는 어린 곰
몇년 전 러시아의 블로그에 올라와 화제라고 뉴스에서 본 어린 곰 사진인데 
귀여워서 저장했던거 파일 정리하다 발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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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

영화,TV 2009. 7. 20. 21:36

워낭소리 (Old Partner 2008)     2009.03.08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느낌없이 보고 오다.

그래도 영화를 보면서 계속 생각했던 것은 두가지가 있었는데

안그래도 최근 언론에 자주 등장하고 있는 '최노인의 아들딸'들이 이 영화를 보면서 마음이 많이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고,

또 하나, 최노인은 아무리 본인의 몸이 혹사되고 할머니가 싫은 소리를 하신다해도 결국 본인의 의지로 그렇게 밭일과 함께 살아오셨다지만, 말못하는 최노인의 소는 노쇠하고 병들어 죽기 직전까지 보통 소들의 평균 수명 2배를 넘길 때까지 일소의 운명으로 혹사당했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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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he's just not that into you  2009.2.15

감독 Ken Kwapis

이 정도의 로맨틱코미디라면 언제라도 좋아요.

영원히 사랑스러울것만 같던 드류베리모어의 노화가 많이 느껴져서 서글펐던 것 빼고.

cure의 엔딩 곡까지 상쾌한 마무리.

 

그리고 왠지 감동적인 커플이었던 밴애플렉&제니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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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고딘의 이야기가 끝나고 옮긴이 이주형의 글에는 Purple cow 정식 출판에 앞서 초기 마케팅전략이 나오는데 거기에 등장한 보랏빛 우유팩포장이란 어떤 것일까 궁금했다. 옮긴이는 마지막에 퍼플카우의 한글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우유팩 사진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이건 마치 영양가있고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난 후 디저트를 먹는 기분이랄까 미묘한 설레임을 느끼게 해줬다.

책을 덮자마자 퍼플카우 사이트에 접속했다.

 

          ↓ 바로 이것이 퍼플카우 우유팩








“열성적 ‘전파자(sneezer)’ 역할을 할 만한 잠재 소비자 집단을 발굴하고, 이들에게 화젯거리가 되고 추천거리가 될 만한(remarkable) 제품을 공급하라. 그리고 이들이 효과적으로 주변 친구나 동료들에게 전파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와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제공하라.”

 

이것이 바로 세스 고딘이 『보랏빛 소가 온다』에서 전달하고자 했던 핵심 메시지다. 재미있는 사실은, 저자는 이렇게 주장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책을 실제 마케팅하면서 이러한 전략이 옳다는 것을 몸소 증명해 보였다는 점이다. 세스 고딘은 『보랏빛 소가 온다』에 대한 마케팅을 준비하면서 다음과 같은 전략을 수립했다. 


전 마케팅 과정을 통해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s)와 스니저(sneezers) 집단에 초점을 맞춘다.
얼리 어답터와 스니저 집단의 이목을 확 잡아끄는, 그래서 그들 사이에서 얘깃거리가 되고 추천거리가 될 만한(remarkable) 요소를 개발한다


얼리 어답터와 스니저 집단이 손쉽게 전파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퍼져서 결국에는 광범위한 대중들에게 영향을 미치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전략 아래 세스 고딘이 제일 먼저 취한 행동은 『패스트 컴퍼니』 2003년 2월호에 『보랏빛 소가 온다』 발췌 요약본을 게재한 것이었다. 이 잡지의 칼럼을 통해 저자는 배송료 5달러를 송금하는 독자에게 2003년 5월 출판 예정인 『보랏빛 소가 온다』의 전문을 무료로 보내주겠다고 공지했는데 그 반응이 실로 놀라웠다. 칼럼 게재 3일 만에 준비해 두었던 5,000권이 모두 매진된 것이다. 


성공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저자는 얼리 어답터 및 스니저 기질이 강한 『패스트 컴퍼니』 독자들의 시선을 한눈에 잡아끌기 위해 책을 ‘보랏빛 우유 팩’에 담아 보냈는데, 이러한 전략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보랏빛 소가 온다』를 추가로 구매하고 싶다는 메일이 미국 전역에서 날라온 것이다.


여기서 저자의 기지가 다시 한번 발휘된다. 저자는 추가 구매 희망자에게 다음과 같이 알린다. “제 책은 앞으로 3개월 뒤에 정식 출판됩니다. 그 전에는 아마존을 포함해 어디서도 구매할 수 없습니다. 단, 주변에 이 책을 선물하고자 하는 분들에 한해 12권(!)을 팩으로 묶어서 60달러에 판매합니다.” 한 권씩은 살 수 없고, 사고 싶으면 반드시 열두 권을 구입해야 한다니. 이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는 상당히 위험한 선택처럼 보였지만, 며칠 만에 나머지 5,000권이 모두 매진되는 것으로 그 정당성이 증명되었다.

독자들은 이렇게 ‘어렵게(?)’ 받은 『보랏빛 소가 온다』 12권을 가지고 주변 친구나 동료들에게 열성적으로 입소문을 퍼뜨린 것으로 보인다. 책이 출간되기 두 달 전인 2003년 3월 13일에 이미 아마존 베스트셀러 리스트 356위까지 올랐으니 말이다.

 

2003년 5월 8일, 마침내 『보랏빛 소가 온다』는 정식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고, 저자의 사전 마케팅은 다시 한번 그 위력을 발휘했다. 아마존 베스트셀러 33위 도약(2003년 5월 10일)! 뉴욕 타임스, 월 스트리트 저널, 비즈니스위크 베스트셀러 리스트 진입! 2003년 아마존 ‘독자가 뽑은 최고의 책’ 선정(Amazon.com Best Books of 2003: Top 50 Customers’ Favorites 48위)! 우리 한번 냉정하게 생각해 보자. 별다른 광고 없이도 이 정도 성적을 거두었다면, 세스 고딘의 주장을 귀담아 들어야 하지 않을까?

 

2004년 1월 이주형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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